고추다짐이 경상도 향토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매운 청양고추를 잔뜩 썰어 넣고 마른 멸치를 썰어 넣고 국간장과 까나리액젓, 들기름으로 맛을 내는 심플한 요리인데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먹어 보면 자꾸 생각나는 요리예요. 청양고추를 잔뜩 썰어 넣고 볶을 때는 이것이 요리인지 최루탄같은 매운 폭탄제조인지 매콤한 맛이 확 올라와서 기침이 나올 때도 있어요. 처음에 볶을 때 뚜껑을 열고 볶으면서 매운 기를 빼주고 푹 익히면 매운 맛이 좀 누그러지기도 하는데, 매운 맛이 넘 무서우면 안매운 아삭이 고추랑 반반 또는 아삭이 고추를 더 많이 다져 넣고 만들면 매운맛이 좀 약해져서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더 매운맛을 줄이고 영양을 골고루 넣기 위해서 약간 변형해서 당근이나 가지, 호박을 썰어 넣고 만들어도 맛있어요. 멸치와 액젓에서 나오는 감칠맛과 짭쪼롬한 맛과 들기름에서 나오는 고소함 청양고추에서 나오는 매콤함이 자꾸만 먹고 싶게 만들어요. 쌈싸먹을 때 쌈장과 같이 쌈에 넣고 먹어도 맛있고 밥에 조금씩 얹어 먹거나 반찬처럼 먹어도 맛있어요. 양이 많으면 소분해서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먹으면 편리하게 오랫동안 맛있고 마약처럼 중독성 강한 고추 다짐이를 즐길 수 있어요. 너무 매워서 무서워 보일 수도 있지만 아삭이 고추를 많이 넣어서 엄청 맵지는 않고 적당히 매콤해요. 물론 많이 퍼먹으면 매울 수 있어요. 적당히 조금씩 밥이랑 먹거나 다른 요리랑 먹으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매워요. 너무 매운 거 싫어 하면 아삭이 고추를 왕창 넣고 청양고추는 5-6개만 넣어서 만들어도 되구요. 가족들이 좋아해서 거의 끊이지 않고 만들어 놓곤 했는데 친구나 지인들한테 나눔해도 너무 맛있다고 또 생각난다고 하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만들어 놓으면 인기 절정 밑반찬이 될거예요.
살짝 볶아 놓은 고추에 국간장 3스푼, 까나리액젓 2스푼, 물 2스푼 넣고 볶아 주세요. 처음에는 중강불에서 매운 맛이 날아가도록 뚜껑을 열고 5분 정도 볶아 주세요.
STEP 10/12
불을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끓여 주세요.
STEP 11/12
들기름을 2스푼 넣어 주세요.
STEP 12/12
한소끔 끓인 뒤 자작하게 국물도 있는 상태로 완성이예요.
- 고추는 농약을 많이 주는 채소중 하나라 혹시 모를 농약 성분을 제거하가 위해 식초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가 소독하고 요리해요. - 청양고추만 하면 매우니 아삭이 고추를 넣어 맵기를 조절해요. - 첨엔 뚜껑을 덮고 볶아 매운 기를 빼고 중약불로 줄여 뚜껑 덮고 익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