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향이 좋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쑥으로 뭘 할까 생각했죠. 쑥국도 끓여 주었고,,,,그 다음에는 쑥전으로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뭔든 튀기면 맛있다라는 맛은 어불성설입니다. 튀기게 되면 튀김의 기름으로 인해서 산나물의 향과 맛이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전을 부쳐야 제맛과 향이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쑥만 가지고서 쑥전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쑥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 맛을 희석시켜 줄 재료도 있으니 그것을 넣어서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바로 민물새우입니다. 민물새우는 짠맛도 덜하고 비린맛도 덜한 편입니다. 그런데 쑥향을 헤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강적은 둘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의 맛은 새우도 느껴지고 쑥향도 느껴지고요. ㅎㅎㅎ 겁도 없는 루이후이 쌍둥이 같습니다. ^^
다듬어서 씻어 준 후에 쑥을 넣어 줍니다. 야채를 씻기 전에 미리 다듬어 준 후에 씻어 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다듬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입니다. 뿌리부분과 거친 부분들을 모두 제거하고 깔끔하게 찬물에서 씻어 준 후 물기를 빼 준 쑥을 민물새우에 넣어 줍니다.
노릇노릇하게 부쳐진 쑥민물새우전 완성입니다. 전 하나를 부치고 뚜 부치고를 반복하면서 한장이 식으면 잘라 주고를 해서 먹기좋게 잘라 준 모습니다. 쑥을 더 많이 넣으셔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쑥이 강자냐~~ 민물새우가 강자냐~~ 민물새우가 이겼습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민물새우의 향부터 강렬하게 납니다. 하지만 먹는 즉시!!!! 나 쑥이야!!!! 라고 고함을 지르는 맛입니다. 쑥과 민물새우의 대결애서 막상막하였지만서도 6:4로 쑥이 이긴 것으로 하고 싶습니다.ㅋ 거의 동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