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피가 싱싱하게 보여서 시장에서 한 묶음 사왔어요. 곰피는 물미역하고 비슷하지만 물미역보다 조직감이 좀 더 짱짱한 느낌이고 젤 구별하기 쉬운 건 구멍이 숭숭 뚫린 해조류예요. 곰피는 해초중 하나라 간 해독에도 좋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고 해요. 곰피를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을 수도 있는데 약간 셋팅을 달리 해서 곰피를 썰어 놓고 위에 초고추장과 다진 달래를 얹어 줬더니 좀 단정한 곰피 숙회가 되었어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숙회라고 할 수 있겠죠? 먹을 만큼만 접시에 담아 내고 남은 곰피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했다가 먹을 때 꺼내 초고추장과 달래를 얹어 먹으면 몇끼를 산뜻하고 신선한 곰피숙회를 즐길 수 있어요. 상큼한 초고추장과 오드득한 곰피가 입맛을 확 살려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