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인 설, 단오, 추석, 한식만큼 중요한 명절로 동지, 삼복과 함께 이어온 세시 풍속이지요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오곡밥과 9가지 나물, 귀밝이술, 부럼, 복쌈(김쌈), 약식 등이 있는데요 예전에 친정엄마는 보름 명절 전날 아침부터 9가지 나물을 준비하시고 오곡밥 시루에 쪄서 밥을 9번 먹어야 한다면 어찌나 계속 밥을 차려주셨는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나물들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요 묵나물의 깊은 맛은 나이가 들어야 그 맛의 진미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해마다 직접 말린 나물들을 삶아서 준비하고 보름나물 9가지씩 만들려면 이틀을 고생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삶아놓은 나물을 구입해서 만들어 먹어야 하네요
고려엉겅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곤드레는 5~6월이 제철로 이 시기에는 생곤드레를 구할 수 있어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쓰였다 칼슘, 인,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해 준다 강원도 정선은 곤드레의 주산지로 곤드레 나물을 넣고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곤드레 밥이 유명하지요
오래전에 강원도를 놀러 갔다가 처음 곤드레 나물과 곤드레 밥을 먹어본 뒤로 이 맛에 반했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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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나물을 볶으면서 취나물과 몇 가지 나물을 더 준비해서 만들어보려고요 워낙 나물덕후인 저는 보름 명절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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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나물 만들기 맛있게 만드는 법 삶은 묵나물에 먼저 국간장과 액젓으로 밑간을 해서 감칠맛을 살려줍니다 묵나물에는 들기름을 넣는 것이 잘 어울려요 육수를 부어 부드럽고 촉촉하게 조리듯 볶아줍니다 간은 기호에 맞게 가감해 주시면 되고요 깨소금보다는 들깨가루가 더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