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도 절대 고수의 획은 아주 심플하고 간결해요. 간단한 획으로도 충분히 깊은 내공이 엿보이죠. 하수는 실수 ,단점 ,약점들을 감추느라 덧칠하고 이것 저것 더 그려 넣고 복잡하고 조잡해지죠. 하얗고 순결하고 별 양념 없이 무 자체 만으로 맛을 내는 심플 간단한 무나물을 볼 때 마다 깊은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가을 무 한토막 그 자체 만으로 재료 준비는 끝이예요. 절대 고수 무의 내공과 자신감이 느껴지죠. 아주 심플 간단하지만 어렵고 섬세한 무나물을 완성했어요. 원래 젤 간단한 요리가 가장 내공이 필요한 거 아시죠?ㅎㅎ 무나물을 하얀 빛깔 유지하고 국물 자작하고 부드럽게 완성했다면 진정한 당신도 고수의 자질이 있는 거라고 믿습니다. 무나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달큰하고 부드럽고 담백하고 정갈하고 깔끔한 맛으로 완성되었어요~^^ 무의 흰색을 살리고 싶어서 쪽파와 참깨 데코의 유혹도 뿌리치고 고고하게 무나물만 담았어요.^^ 그래도 맛은 허세가 아니라 진심 감동의 맛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