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백화점에 지나가다 보니 벌써 가을 겨울옷으로 디스플레이를 많이 바꿔놨더라구요. 시간이 벌써? 싶더라구요. 낮엔 매미가 울고 밤엔 귀뚜라미 울음 소리가 들리고 서서히 가을로 바뀌어가고 있는 거 같아요. 마트엔 벌써 전어가 보이구요. 벌써 전어가 제철이라는 가을이 오고 있는 듯 해요. 고소하게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 구이 . 가을 초에 나오는 전어는 어려서 가시가 연해 회나 회무침으로 먹기 좋고 가을이 깊어 지면서 가시가 억세지면 구이로 먹기에 적당해요. 물론 취향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를 수도 있구요. 가락시장에 가서 전어 1킬로 10-15마리 정도 ( 작은 거 큰 거 섞여 있어서) 사서 구워 먹었더니 너무 연하고 고소해서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 겉은 바삭하니 넘나 맛있어요. 역시 제철 식재료 만큼 싱싱하고 맛있는 건 없는 거 같아요. 가을 전어는 몸에 영양분을 많이 비축하고 있어 전어를 바삭하게 구워서 머리째 먹으면 참깨 한되 먹는 거라는 속담도 있지만 저는 먹기 편하게 머리 내장 다 제거하고 구웠더니 먹기에 딱 좋더라구요. 머리나 내장이 안보이니 깔끔해 보여서 먹기 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