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달 전에 메주 띄워 담근 간장에서 메주를 건져내서 된장을 갈라 담아 된장을 만드는 날이예요. 원래 40-60일 정도 있다가 메주를 건져 갈라놓으면 간장과 된장이 되는데 메주를 늦게 건져내면 간장이 맛있어지기도 하고 요즘 한동안 날씨가 흐리고 안좋아서 햇볕 쨍한 날 기다리다 보니 60일 정도 지나서 건지게 됐어요. 메주 넣은 간장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덮혀 있어요. 절대 당황하지 않아요. 메주와 간장 된장에 있는 하얀 곰팡이는 맛있고 몸에 좋은 장을 만들어 주는 좋은 곰팡이라 간장이 상한 게 아니예요. 상한 건지 맛있게 된 건지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찍어 먹어 보는 거예요. 간장도 너무 맛있어서 자꾸 찍어 먹게 되더라구요. 된장도 햇된장이라 빛깔도 곱고 맛있구요.
간장은 그냥 숙성시켜도 되지만 아무래도 아파트 베란다이다 보니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아 한번 냄비에 20-30분 정도 끓였어요. 체에 베보자기를 덮어 항아리 입구에 받쳐 놓고 끓인 간장을 부어 메주 찌꺼기를 걸러 주세요. 다시 원래 항아리 속에 담아 뚜껑 잘 덮고 숙성시키면 깊은 맛이 나는 집간장이 돼요~^^
- 간장에 낀 곰팡이는 걷어내 주세요. - 간장 뺀 메주와 삶은 콩을 섞어 주면 염도도 낮추고 구수한 맛은 더해줘요. - 된장 도닥여 놓고 맨위에 굵은 소금 뿌려 상하지 않게 해주세요. - 밀봉 단단히 해야 파리가 꼬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