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부모님이 마늘농사를 지으셔서 밭에 마늘이 지천인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정작 마늘대 무침 같은 요리는 해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마늘대 무침 요리를 볼 때 마다 신기해요. 마늘이 그렇게 흔했는데 엄마는 왜 안해드셨을까? 얼마 전에 식당에 나온 마늘대 무침 반찬을 먹어본 게 마늘대 무침과의 첫 만남이었어요. 맛있어서 리필도 해서 먹고 그 맛을 따라 해보려고 오늘 마늘대 한 단을 사왔어요. 살짝 데쳐서 양념에 무치면 되니 간단한 요리예요. 상큼한 양념으로 무쳐 놓으니 새로 돋아나는 새순처럼 혀에 있는 미세포가 하나 하나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