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가에 쪼르르 둘러 앉아 수수부꾸미를 먹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수수부꾸미를 먹던 쇠젓가락으로 숯불을 휘휘 저으면서 화롯불을 끼고 앉아 있는데, 두살배기 남동생이 배꼽을 들어 내 놓고, 서 있는게 눈에 확 들어 왔어요.
나도 모르게 달군 쇠젓가락으로 배꼽을 콕 찌르면서, 배꼽 바~라 하면서 놀렸는데, 그게 그렇게 아픈거였나봐요.
앙앙 울던 애기적 남동생이 떠 오르네요.
엄마 한테 혼줄이 났죠.
근데,그때 나도 6살 때라 쇠젓가락이 뜨겁다는 인식을 못했어요.
억울했어요.
진작에 알려주지도 않고,
나만 야단치지? 속으로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이도 크게는 안 다치고, 남동생이 착해서 많이는 안 울었어요.
그 뒤로 흉터가 점 처럼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없어졌을 것 같아요 ㅎ
언제 한번 물어 봐야겠어요.
아흔을 바라보는 울 어머니 지금도 그때 그사건을 생생이 기억하고 계시네요.
*햇팥과 오래 묵은 팥은 건조 상태가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물을 붓고 끓여야 합니다.
*수수가루도 건조한 상태에 따라 물조절 하면서 반죽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