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자네집은 아파트 21층이랍니다
햇볕도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해요
그래서 앞 베란다는 다른 집 베란다처럼 꽃과 화분은 없고요
된장·간장 단지와 시래기 ·호박·가지 같은 나물들과 먹거리들이 가득하답니다
건조 창고 이지요
주말에 마침 로컬푸드에 무청 시래기를 팔길래 어서 집어 왔답니다
STEP 2/8
가격도 착하고 1킬로에 양도 많지만
말려서 삶아보면 양이 확~~줄어들어요
무는 잘려나가고 없는 열무인데요
오늘은 이 열무랑
총각김치 담글 때 잘려나간 무청을 같이 말립니다
총각김치 담글 때 무청을 전부 넣으면
나중에 무청만 남더군요
고춧가루가 너무 아까워서 굵은 부분은
뜯어서 말리는 겁니다
STEP 3/8
앞으로 시래기가 되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물에 담가질 것이므로 흙만 털어 세척해 줍니다
STEP 4/8
큰 냄비에 물을 펄펄 끓여서 소금 한 줌을
넣고 시래기를 넣어
1분만 삶아 건져요
삶지 않고 바로 말려도 됩니다
1분 삶아서 말리면 시래기 특유의
군~냄새가 없어진답니다
참 신기하지요
1분 삶는데 맛에는 큰 차이가 나요
STEP 5/8
삶은 시래기를 찬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뺍니다
STEP 6/8
세탁소 옷걸이에 사진처럼 걸어서
베란다에 널어 놓아요
자투리 시래기는 소쿠리에 담아서 베란다
바람 잘 드는 곳에 둡니다
시래기는 햇볕이 직접 닿지 않으면서
비 안 맞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이 제일 좋데요
들어보니 베란다가 딱 ~~이지요
점점 수척해가는 무청 시래기들이 보이시지요
삶아서 말렸더니 양이 적네요
STEP 7/8
일주일 후의 모습입니다
아주 이쁘게 잘 말라서 불려서 감자탕이나 고등어조림에 넣으면 무지무지
맛있답니다
무청 시래기 요 녀석들~~
이날만을 기다려왔단다
이 시래기도 1년 만입니다 ㅋㅋ
11월 말에 김장을 하면 우거지와 시래기가 또 잔뜩 만들어질 거랍니다
다음 해 1년도 베란다 덕택에
풍성한 한 해가 될 거예요
STEP 8/8
호박이랑 가지도 말렷는데
예네는 그냥 썰어서 말린거예요
풍성한 건조 야채들이 준비 됐어요
내일 이 친구들로 마파두부를 할거랍니다
오늘도 신선한 식재료로 건강한 요리를 준비하는
행복한 봉자어무이의 건강밥상이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