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무를 판매하지 않은 곳이 없을만큼 친숙한 재료인데 오늘은 무를 주재료로 색다른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무는 보통 탕, 찌개 등 국물 요리, 조림, 나물로 만들어 먹는데 전으로 만들어 먹는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다른 채소도 전으로 만들어 먹는데 무라고 전으로 못 만들어 먹을까?
알고보면 무 한 개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많습니다.
무는 부위별로 사용하는 용도가 있는데 무의 흰색 부분은 특유의 알싸한 맛이 있어서 국, 탕, 나물, 조림 등 불에 가열하는 음식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초록색 부분은 단맛이 있어서 불에 가열하지 않은 음식인 무생채로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저는 집에 무가 조금 많이 있어서 부위별로 사용하는 용도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무 한 개를 다 사용했는데 그대로 나름 흰색 부분이 많고 초록색 부분이 거의 없는 무를 사용했습니다.
초록색 부분이 많은 무는 나중에 무생채 만들어 먹을까 싶어서 따로 꺼내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무전 만드는 법이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근데 무전 만드는 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조리과정이 많지 않아 금방 지나갈 수 도 있습니다.
반죽옷을 두껍게 입히면 식감이 좋지 않고 무전 특유의 달큰한 맛이 사라지게 됩니다.
무는 중불에서 10분 정도 찌면 약간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인데 좀 더 부드럽게 먹고 싶으면 10분 그 이상을 쪄도 됩니다.
근데 저는 무른 것보다는 사각사삭 씹히는 식감이 무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는 김 오른 찜기에 한 번 익혔기 때문에 반죽만 익으면 되는데 센불에서 익히면 반죽이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약불이나 중불에서 익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고추와 풋고추는 열에 가열하면 색이 좀 더 선명하게 되지만 그 이상으로 가열하면 오히려 색이 탁해질 수 있습니다.
홍고추와 풋고추가 있는 면을 익힐 때도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해 익히면 좋습니다.
저는 홍고추와 풋고추로 장식을 했는데 실고추와 쪽파로 장식을 해도 예쁜 무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전은 다른 전에 비해서 부침가루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재료가 무라서 소화에도 도움이 되어서 몸에도 좋고, 건강한 반찬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