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의 푸석함 잡아 쫄깃한 전병 만드는 비법, 제철 메밀의 고소함은 그대로, 제철 깻잎의 향긋함은 덤
통메밀가루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거칠어서 잘 부쳐지지 않고 식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쉬운듯 부치기 어려운 게 메밀 전병인데요,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살리는 저만의 레시피를 소개해봅니다. 배고픈 밤 야식으로 만들었는데 막걸리가 땡겨서 혼났네요. ㅎㅎ
반죽은 비율만 맞으면 똑같은 질감이 나옵니다. 밤에 남편이랑 둘이 먹을거라 조금만 만들었는데 1(메밀가루):1(전분가루):2(물)+소금약간 하면 되어요. 메밀가루의 푸석함을 잡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메밀가루만 100% 사용하는 식당에서는 익반죽을 한다고 하는데요 제 전병반죽엔 전분가루가 섞였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하시면 안돼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로 하시면 됩니다.
STEP 3/9
거품기로 저어주면서 섞어주시고
STEP 4/9
소금도 약간 넣어 저어놓습니다.
STEP 5/9
후라이팬이 다 달궈지기 전에 미지근 할 때 반죽을 부어서 후라이팬에 골고루 얇게 퍼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제가 기름을 두르고도 해보고 안 두르고도 해봤는데 안 둘러도 되더라구요. 기름진 게 싫으시면 기름 안 두르고 부치셔도 되겠어요. 이 때 반죽 붓자마자 바로 썰어둔 깻잎을 골고루 얹어 놓아야 반죽에 깻잎이 스윽 들어가면서 반쯤 섞인 상태가 되고 뒤집으면 눌리면서 반죽에 붙어요.
중불
전병에 속재료를 넣어 둘둘 말아먹는 강원도식 전병을 만드실 경우에는 그냥 전병 반죽을 익혀서 뒤집은 다음에 고기, 김치, 당면등 속재료 얹고 둘둘 말면서 익히고 부치면 되세요.
STEP 6/9
전병 바닥에 뒤집개가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뒤집어서 익혀놓습니다.
중불
STEP 7/9
잘 익었나 덜 익었나 뒤집어 보니 적당히 잘 익었어요.
STEP 8/9
메밀의 고소함은 그대로 있으면서 식감은 살짝 떡 같고 깻잎 향도 살아있어서 입안이 행복해지는 맛이에요.
STEP 9/9
초간장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포인트에요. 비율 맞춰서 간장1 식초1 볶은 통깨 1 넣고 부침개 푹 찍어서 깨를 묻혀서 씹어먹는 맛이 또 색다르답니다. 볶은 통깨 더 많이 넣으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