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 @6877856 )과는 달리 예로부터 귀한 손님께 대접했다는 청포묵은 녹두전분으로 만드는 건강식품인데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하는 무난한 음식이죠. 손님상에 반찬으로 놓기도 좋은 음식인데 쑤어놓아 파는 묵은 양이 적어 돈이 아깝더라구요. ㅎㅎ 청포묵가루를 집에서 쑤어 먹으면 양도 많고 돈도 절약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죠! 어려운 것도 아닌데 모르면 할 수가 없으니 모르셨다면 도움되시라고 올려봅니다.
묵가루 1컵당 물이 5-6컵 정도 들어갑니다. 어른들은 막연하게 1:6이라고 하시는데 묵가루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6컵 다 넣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묵가루 1컵에 찬물 5컵을 먼저 넣고 냄비에 넣어 저어가면서 끓여주고 물 반컵은 붓지 않고 옆에 준비해둡니다. 전 많이 해야해서 묵가루 2컵에 물 10컵 넣었어요.
강불
STEP 2/8
물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묵이 엉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엉기기 시작하는 묵 색은 새하얀 색입니다.
STEP 3/8
점점 더 엉기면서 반투명한 색으로 변하는데요, 이 때 불을 약불로 확 줄여주시고 주걱을 들어서 묵이 주걱에 붙어서 안 떨어지면 너무 된 상태니까 옆에 따로 준비해뒀던 물을 조금 더 넣어서 섞어주시고 주걱에서 천천히 뚝뚝 떨어지면 알맞은 농도이니 물을 더 넣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농도를 맞추신 뒤에는 반드시 5분이상 한 방향으로 저으면서 더 익혀주세요. 설익으면 맛도 없지만 묵이 굳은 다음 칼로 썰 때 이상하게 뭉개지고 식감도 떨어져요.
약불
묵이 퍽 퍽 튀기 시작하면 데이기 십상입니다. 반드시 약불에서 쉬지않고 저어주셔야 냄비바닥에 눋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습니다.
STEP 4/8
충분히 익혀준 묵이 식기 전에 유리용기에 붓습니다.
STEP 5/8
상온에서 식힐 경우 최소 2시간 정도는 지나야 제대로 굳어서 칼로 썰 수 있습니다. 빨리 식히고 싶으셔도 1시간 가량 뚜껑 덮지 말고 한김 뺀 다음에 뚜껑덮어 냉장고로 옮겨주세요. 뚜껑있는 유리반찬통에 부으면 보관하기 용이하답니다.
STEP 6/8
만약 미리 만들어두어 냉장보관했다가 하루이틀 지난 후에 드시는 경우라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조리하시면 다시 쫀득한 식감이 살아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