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아침 식사로 명란젓을 이용한 주먹밥을 만들어주려고 몇 덩이를 데려와서는 하루 이틀 미루며 냉장고에 콕 어제 꺼내 명란젓 요리중 가장 쉽고 제법 맛있는 밥도둑 명란젓 찜을 만들어봤어요. 명란젓을 잘 으깨준 다음에 갖은 양념 고루 넣고 쉐킷 쉐킷. 그런 다음에 김오른 찜기에 5분 정도 쪄주면 끝. 요거, 간단한데 은근 밥도둑이거든요. 너무 많이 쪄놓으면 맛없어지기도 하니까 먹을 만큼 몇 끼니분만 만들어서 그때 그때 먹으면 더 맛있어요.
찜기 아래 물을 넣어주시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면 준비된 명란젓 찜을 올려주세요. 한 5분 정도만(열어봐서 명란이 익으면 완성된 거) 쪄주셔도 되는데, 찔 때는 뚜껑을 닫아주세요.
STEP 9/9
짠. 보들보들 명란젓이 수증기와 맛난 양념들은 만나 살짝 딱딱하게 입자감이 살아있고 더욱 고소해진 명란젓 요리로 탄생했어요. 요 아이의 이름은 명란젓 찜. 방금 지어낸 뜨끈뜨끈한 밥 위에 요거 올려놓고 먹어도 좋고 아니면 슥슥 비벼 먹어도 좋은데, 크게 짜지 않아 더욱 부담 없이 먹기에 딱이에요. 맛있는 명란젓 요리, 은근 밥도둑 명란젓 찜은 요렇게 만들면 특유의 비린내도 사라져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