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레시피만 보실 분들은
스크롤을 중간까지 내리세요!"
근처에 새로 오픈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 사장인 이기우가 심야식당을
찾아왔다. 적이라 할 것까진 없지만 인근
피자가게 사장이라고 경계할 법도 하지만
마스터는 그를 기쁜 마음으로 반긴다.
영화 클래식에서 조승우의 연기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조승우의
절친으로 나왔던 꺽다리 친구 이기우의
연기와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참 오랜
만에 보는 얼굴인데 더 멋있어졌다.
오픈 기념으로 떡 대신 피자를 가져온
이기우. 마음이 보살과 같은 마스터는
다른 집 피자를 맛있게 먹는 단골들을
보며 화를 내기는커녕 흡족하다.
푸른거탑으로 유명한 최종훈도
이 심야식당의 단골이다. 이날은
직장 상사인 안재욱을 식당으로
데려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
이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안재욱은
이태리 전통 피자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
버터라이스의 음식 평론가로 등장했던
이영범의 첫인상만큼 밥맛인 그는 마스터
에게 또띠아 피자를 주문한다.
프랜차이즈 피자가게 사장 앞에서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었기에 마스터는 이기우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보살은 마스터 뿐만이
아니었는지 흔쾌히 받아들이는 이기우.
날마다 손님들이 무슨 음식을 주문할지
마치 예상이라도 하고 있는 듯, 마스터의
주방에는 항상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있다.
실제로 이런 컨셉의 식당을 운영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맛깔스러운 또띠아 반달피자가 뚝딱.
극중 피자를 만드는 자세한 레시피는
나오지 않지만 나름대로 재연해봤다.
안재욱은 최종훈에게 또띠아 반달피자를
먹어보라며 살짝 거만한 표정을 짓는다.
이기우도 또띠아 반달피자를 흥미롭게
즐긴다. 파자 가게에서도 이런 피자를
만들어 보라는 누군가의 제안에 이기우는
피자 도우가 얇아 토핑을 많이 올릴 수가
없다고 답한다. 묘한 신경전이 느껴졌다.
그렇게 사건의 날이 지나고 온라인에
심야식당에 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온다.
식당에 메뉴도 없고, 맛도 없고, 그곳에
오는 단골들까지 조롱한다.
조회수를 위해 빅뱅과 루저로 키워드를
잡는 센스까지 보인다. 이런 나쁜!
뚱녀 박준면의 먹는 모습까지 찍어 올렸다.
이렇게 단골들의 신상은 모두 털리고
악플의 수위도 점점 올라간다. 식당의
단골이 아니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판단. 단골들은 단골들을 의심
한다. 그러던 찰나 뚱녀 박준면은
피자가게에서 이기우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했다며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이기우는 뚱녀 박준면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며 노트북을 급하게 닫는다.
보살인 척했지만 심야식당과 마스터의
또띠아 반달피자가 두려웠던 것일까?
아니면 그때 받은 모욕에 대한 복수일까?
경차에 신고해서 일이 커지기 전에 마스터와
단골들은 용의자 이기우를 데려다가 이야기를
듣는다. 알고 보니 이기우는 화이트 해커였던 것.
그는 심야식당에 대한 악의적인 글과 악플을
보고 IP를 추적해서 범인을 찾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기우는 뚱녀를 보고
수상한 행동을 했던 것일까? 뚱녀는 바로
이기우가 좋아하는 웹툰의 작가였다.
한마디로 이기우는 그녀의 팬이었고
그녀가 나타나자 혼자 헐레벌떡했던 것.
그렇게 IP를 추적해 찾아간 곳에서는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 안재욱을 의심했지만
범인은 바로 푸른거탑의 최종훈이었다.
그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고, 심야식당에
찾아가 마스터와 단골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해명글을 올리면서 \'오해와 진실의 게임\'은
막을 내린다. 마스터는 진정한 보살이었다.
모든 것을 용서해 주고 모두에게 또띠아
반달피자를 대접한다.
또띠아 피자 만들기
(심야식당 반달피자 버전)
재료 : 또띠아, 토마토소스,
버섯, 다진고기, 올리브, 파프리카,
모짜렐라 치즈, 체다치즈, 소금,
후추, 꿀 (선택)
오랜 기간 냉장고에 숨어있던 파프리카는
주름이 생겼네요. ㅋㅋㅋ 오늘 파프리카는
또띠아 피자에 들어가는 재료이기도 하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드로도 만들거에요.
아시다시피 저는 집에 항상 버섯이 있기
때문에 따로 살 필요는 없어요. ㅋㅋㅋ
양송이는 단백질 함유량이 매우 높아요!
건조 양송이버섯이라 씹는 식감도 훨씬 좋고
무엇보다 원기 회복에 좋은 비타민B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좋답니다! ㅎㅎ
다진 고기는 미리 조리 해서
준비했습니다. 센 불에서 고기를
재빨리 익히고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해주면 끝! :)
말린 양송이버섯은 미리
미지근한 물에 불려 줍니다.
양송이버섯 사용하시고 남은
육수는 냉동실 얼음 얼리는
플라스틱 틀에 넣고 얼렸다가
국이나 찌개 요리할 때 사용하세요!
음식의 질이 달라집니다! ㅎㅎ
만드는 법은 정말 쉬워요. ㅋㅋ
또띠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테두리는 남겨 주세요.)
버섯과 파프리카 올리고,
고기도 올리고,
치즈와 올리브도 올리고,
남겨뒀던 테두리에 꿀을 발라서,
반으로 접어 테두리를 꾹꾹 눌러
붙여 주면 끝! 꿀이 접착제처럼
딱 다라 붙지 않더라고요. ㅋㅋ
준비한 반달 모양의 또띠아 피자를
오븐에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돌려주세요. 200도에서 약 15~20분
정도 돌리면 적당할 듯! :)
설거지도 하고 주방을 정리하는 사이
아름다운 자태의 또띠아 반달피자 완성.
옆에 있는 파프리카 요리 레시피는
따로 자세하게 올려 볼게요! ㅋㅋ
또띠아 피자 만들기 어렵지 않죠?
이건 반을 접어서 반달 모양으로
만든 건데, 그냥 넓적하게 위에 토핑
해도 상관없어요!. 시금치나 불고기
같은 거 올리면 환상입니다. ㅋㅋ
아무튼 저도 인터넷상에 악의적인
글을 올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저는 EPL 기사를 많이 보는데 거기도
악플러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참 지나치다 생각되는 악플러들은
영구적으로 인터넷 못하게 만드는
조치가 꼭 있었으면 좋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