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와양처의 쿡인타임]
안녕하세요.
현모와양처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취미로 요리 포스팅을 하고있었는데,
오늘 마니아로 등록되어 처음으로 칼럼을 쓰게 되네요.
좋은 재료로 쉽고 재미있고 맛있는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부족하겠지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래요. :)
옷이 가벼워지는 봄이 오면서 겨우내 불어났던 수줍은
살들을 이제 다시 감춰야하기 때문에 요즘 저녁 메뉴는
대부분 샐러드 위주로 준비하고 있답니다.
첫 칼럼을 어떤 레시피로 선보일까 고민하다가 최근 먹었던
샐러드 중 제법 간편하지만 맛과 영양이 좋은 초리조 토마토
샐러드를 소개해보아요. :)
오늘 재료들을 소개합니다.
수줍은듯 붉게 달아오른 토마토,
햄 답지 않게 깊은 맛이 나는 스페인 전통 소시지 초리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재료들을 조화롭게 만들어줄
올리브유, 소금, 후추, 발사믹, 마늘, 파슬리에요.
사진에 보이는 레몬즙은 넣지 않았어요. ^^;
토마토에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암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이라는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답니다.
초리조는 돼지고기를 칠리 파우더,
소금, 후추, 마늘, 피망, 기타 향신료
등을 섞어 건조한 스페인 소시지에요.
초리조의 껍질을 벗겨주고,
원하는 모양으로 대충 썰어 주세요.
모양이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샐러드는 항상 재미있고 신나게 만들면
그걸로 최고의 샐러드가 되는 법!
뜨겁게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두르고,
손질한 초리조를 넣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줍니다.
초리조가 익는 동안 토마토 샐러드를
준비할 거에요. 토마토 역시 초리조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로 손질합니다.
손질된 토마토를 볼에 넣고
올리브유를 토마토가 적셔질 만큼만 뿌려주고
발사믹 비니거 2T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뒤
잘 버무려 주세요.
파슬리도 잘게 다져서 샐러드에 투척!
샐러드 드레싱은 비네그레트의 조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
토마토에 물기가 있으면 드레싱이 잘 버무려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샐러드 채소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답니다.
토마토 샐러드를 마드는 사이
초리조가 향을 내며 잘 익어가고 있어요.
초리조의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마늘이에요. 3쪽을 썰어서 팬에 넣고
초리조와 함께 익혀줍니다.
팬을 기울여서 늦게 들어 온 마늘을
좀 더 익혀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초리조와 마늘을 2~3분간 잘 볶아주세요.
초리조의 겉면이 탄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고기가 탄 것이 아니고 소시지에 들어있는
향신료들이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
마늘과 초리조가 스모키 화장을 마쳤네요.
미리 준비해 두었던 토마토 샐러드와 만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예쁜 접시에서 어색하게 만난 그들.
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서
팬에 남은 육즙을 샐러드 위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약 3~5 테이블스푼이 적당할 것 같네요.
기름이 더러운 찌꺼기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초리조에서 흘러나온 육즙은 최고의 조미료가 된답니다.
뿌려준 육즙이 토마토의 상큼함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재료들을 맛있게
어우러준답니다. :)
탄듯 스모키한 초리조는
입에 넣어도 탄 맛이 나지 않아요.
왜냐!? 타지 않았으니까요.
샐러드는 빈약하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이 샐러드 한 접시로 단백질과 비타민,
에너지를 위한 적절한 지방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는 말씀!
이국적이지만 제법 친숙한 맛이 나는
초리조로 봄을 준비합니다. :)
글/사진 현모와양처 http://blog.naver.com/ycna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