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2월 5일날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난 우리 할머니 하면, 생각나는것이 이것 저것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젤로 그리운것이 아마 요 닭 비빔밥인것 같다....
어릴적에 우리집은 닭 비빔밥을 하는 날이면, 커다란 김치 양념 하는 볼에 가득 넣고
할머니가 손으로 비비셨었는데... 우리집 식구가 집식구, 외부식구 다 하면 거의 10명정도
되는데.... 그렇게 많이 비벼도 너무 맛있어서 항상 부족했던 닭 비빔밥이였다....
아마 커다란 장닭을 한 5마리 이상은 삶아야지 우리 식구들이 기분 좋게 다 먹을수 있었지 싶다...
우리 할머니는 요기에 통들깨도 넣고 버무리셔서 통통 씹는 맛도 좋았었는데...
난 통들깨가 없어서, 그건 빼고.... 하여간 우리할머니의 닭 비빔밥... 오랜만에 먹었더니
넘넘 맛있다... 그리고 내가 만들었는데도, 이젠 얼추 울 할머니 맛을 따라하는것 같다....
나 혼자 살면서 요 닭 비빔밥을 여러번 해봤는데, 그동안 할머니 맛이 안나더니...
오늘은 좀 할머니 맛이 나는것 같다... 할머니가 보고싶을때... 이젠 난 닭 비빔밥을 해먹어야겠다...
재료(2인분) : 밥 2공기 분량, 닭 백숙 1lb 짜리 살 발라서 1/2 만 사용, 간장 5큰술, 참기름 1큰술,
들기름 1큰술, 고추가루 1/2큰술, 마늘 다진것 1/2큰술, 송송 썰은 파 한줌, 통들깨 적당량(옵션),
백숙 국물 2큰술
만들기 :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서... 그리고 우리 할머니가 보고싶어서 먹고싶었던 닭 비빔밥....
오래간만에 이걸 비벼 먹다보니, 어릴적 생각이 물씬 나는것이 기분이 묘하다...
우리 외숙모들이 우리집안에 처음 시집 왔을때, 요 닭 비빔밥을 하는 날이면, 우리식구들과
조인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밥에 다른 반찬을 해서 먹었었다... 한 2년간 그렇게 먹다가 2년뒤부턴,
우리 식구들보다 더 잘먹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이건 꼭 손으로 비벼야지 제맛인것 같다... 손으로 비비지 않고, 그냥 숟가락으로 비비거나,
주걱으로 비비거나 그러면 이상하게 요 맛이 나질 않는다.... 그러니 꼭 손으로 비벼 드세용...
감기 때문인지 자다가 넘넘 답답해서 눈을 떠보니, 앞뒤로 애들이 저한테 딱 달라 붙어서 자고
있었다... 그렇게 잠이 문득 깨고 나니 잠도 잘 안오고... ㅠㅠ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여!!!!
이왕 잠이 깬김에 자랑질.... 몇일전 스탠드 믹서가 고장났다고 완전 징징대던 쭈니에게
새로운 스탠드 믹서가 생긴답니다... ㅋㅋ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샌프란에 계신 이사님께도
다시한번 감사합니당... ㅋㅋ 지난번 CES때의 카스테라와 쿠키의 힘이 매우 컸던듯... ㅋㅋ
그 카스테라와 쿠키 덕에 옆 부스에서 일하던 히타찌의 노부상... 우리와 매우 친해졌고...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자고, 내년엔 우리 부스까지 같이 맡아 놓겠다고 해주었던 노부상...
아마 그때 그 카스테라의 공이 매우 크지 않았나 싶다... ㅋㅋㅋ
몇일전에 빵 반죽하다가 떡하고 서버린 나의 스탠드믹서... 정말 장렬하게 안녕히 가셨다...
ㅠㅠ 정말 기분 완전 우울했다는.... 그날 마침 내가 아마존에서 Pro 600 를 $229.99 에 파는것을
보았는데... 좀 시원치 않긴 해도, 그래도 돌아가니까... 하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걍 넘어갔더니, 그날 빵 만들다가 서버리고... ㅠㅠ 다 하고 들어와서 가격을 다시 클릭해보니
$70 이나 올라버리고... 아우 정말 이런걸 덴장이라 해야겠지??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가격이 떨어질랑가? 하고 하루종일 들여다 봐도 가격은 절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완전 계속 올라만 가고 있다... 정말 이것도 덴장...
근데 어제 우연히 보게된 나의 오늘의 운세.... 이건 한국 날자를 기준이니.. 나에겐 오늘로 해당이 되는
야그겄지?? 하여간 모가 금전적으로 좋은 날이라고... 글케 나와있다..
물건을 사면, 원래 가격보다 많이 싸게 사고... 모 사업을 해도 금전적인 문제가 쑥쑥 잘 풀려주고...
모 하여간... 금전적으론 무쟈게 좋다나 모라나... 근데, 아마존을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가격이 떨어지긴 커녕... 계속 청천 부지로 가격은 올라만 간다...
정말 나를 계속 우울하게 떨어트리는가 싶었다... 어제 더이상 우울해 지지 않으려고, 낑낑댐서
티라미수까지 만들어머겄는데.... 그래서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가 싶었는데...
이 망할 스탠드 믹서 왜 이리 값이 비싸지는건지?? 솔직히 조금은 울고 싶었었다...
근데, 오늘 내 메신져를 보시던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한테 일을 주시는 이사님 왈...
준아 너 무슨일 있어?? 왜 우울해? 이사님 저 스탠드 믹서가 고장 나뿌렸어여... 그래서 멈춰서..
기분이 완전 그래여... 그랬더니, 이사님이 준아 울지말고... 이사님이 새해 맞이 선물로 한개 사주면
어떨까? 이러시는거였다... 아싸... 이사님 그람 염치 불구하구 하나 사주세여... 그랬더니..
맘에 드는 모델 찾음 이사님한테 말해... 그러시길래... 아마존에서 봤는데여... 모델은 키친애이드
프로 600 이면 되구요.... 색은 모 가격 싼 색으로 암거나 다 괜챤아요... 하고 보니...
가격은 막 천청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는 스탠드 믹서.... 하여간.... 그중 젤 싼 가격에 떠있는
Peal Metallic 이란 색으로 골라서 그걸 사주셨다.... 아마존 왈... 니가 이 물건을 받을라믄, 한 3월
초나 되어야 한다고? 그땋게 이멜이 왔는데... 종종 아마존은 물건을 빨리 보내주었던 경력이
있어서 나에겐 매우 좋은 인터넷 쇼핑몰이란 인식이 있다.... 이번에도 제발 그러기를....
젤 좋은 가격에 나왔던 Peral Metallic 컬러의 알흠다운 자태.... 감상하시와요!!!
솔직히 내가 사고팠던것은.. 바이킹에서 나오는 7qt 짜리 스탠드 믹서... 파워가 1000W 라는데
이건 요상하게도 아직 써본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리뷰가 거의 없다... 거기다가 가격은 또
왜 이리도 비싼지... 거의 $600을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가격.... 리뷰도 거의 없고... 가격은
완전 비싸고...
그 비싼돈을 내며 모험을 하기엔 넘 위험한 짓이라... 포기... 요것도 완전 알흠다우신데....
걍 안전하게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키친애이드로 가기로 했다... 난 사실 키친애이드 쓰다가
고장나서 별로 많이 ㄸㅒㅇ기진 않았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