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횟집에서 쯔기다시로 삶은 풋콩과 메추리알이 나오더라구요
수다 떨며 까먹는데 먹는 거 같지않게 한 접시를 비우네요. ㅎㅎ
애가 3박 4일로 수련회 가는 데
엄마 두분이서 25명 식사와 간식을 책임져야한다고...
큰일 났다를 외쳐 도와주려고
대형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냉동 코너에서 삶아서 얼린 풋콩이 보여 한봉 집어 왔어요
마침 EBS 최요비에서 풋콩국수 만드는 걸 보고 나왔거든요
가격도 착해요. 500g에 2,200원
약간 맘에 걸리는 건 중국산...
요즘 우리 식탁에 중국산 빼고 온전히 우리 국내산으로만
음식을 차릴 수 있을까...
특히 집보다 식당에서
아유... 모르겠다.... 한봉 사보자....
찬물에 담궈두면 금방 녹아요.
색이 너무 고와 내가 삶아도 요렇게 파아란... 색이 나올까....
삶은 콩이라 손가락으로 쓱... 문지르니 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껍질 깐 풋콩 1C, 물 2-3C, 소금 1/2t
좀 더 고소하라고 잣 1T(잣눈 떼고...)
파르스름한 연두빛이 아주 고와요
서리태 콩국물만큼 고와요.
풋콩도 속껍질이 있어 입에 거슬린다면 체에 한 번 내려도 되지만
다 영양덩이라 그냥 드셔도 될 거 같아요.
빨간 방울토마토 한쪽이라도 올리면
더 파르스름... 예쁠 거 같지만
아쉬운대로 오이채,흑임자만 올렸어요
면순이 흐르륵, 얌얌.... 흐르륵, 얌얌....
정신 못차리고 한그릇 비웁니다.
삶은 풋콩 한컵에 물 2C을 넣고 갈았는데
좀 뻑뻑합니다.
잣이나 땅콩이 들어가면 더 고소합니다.
그런데.... 제 입엔 서리태나 대두로 만든 콩국물 맛이 더 맛있게 느껴져요.
이름 그대로 풋콩이라 그런지... 좀 ... 깊은 맛이 덜하네요.
풋콩이 여물면 대두가 된다잖아요.
그래서 대두보다 풋풋한 맛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