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아히튜나를 해먹을라고 사다놓았던, 냉동 스테이크용 참치...
완전 쉬어 꼬부라져서 진짜 그냥은 먹을수 없는 김치 한줌을 보며, 진짜 참치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이면 맛이 어떨까?? 참치 통조림을 넣어서 끓여도 완전 맛있는데...
큼직한 덩어리가 씹히게, 진짜 참치를 넣어서 먹어보면 먹어보면... 하고 머릿속에 맴맴 도는
생각... 모 생각만 하나? 바로 실전에 옮겨야 준이지... 그래서 점심 먹을때, 치즈 꺼내면서
참치 덩어리 한개를 끄집어 내두고, 저녁때까지 실온에서 녹여주었다.
완전 쉬어 꼬부라진 김치 + 냉장고 안에서 아주 잘 숙성 된 잘 익은 김치 한줌을 같이 섞어 넣고
진짜 참치 김치찌개를 끓여봤더니... 우앙 맛은 감동 그 자체다... 진실로...
재료 : 참치 손바닥 만한 크기로 3cm 정도의 두께의 것 1개(큼직한 깍둑 썰기로 썰어준다.),
김치 1/4포기 분량, 버터 1큰술, 어슷하게 썰어둔 수제 어묵 10개분량(옵션), 된장 1작은술, 물 적당량
만들기 :
김치찌개에는 모니모니 해도 크림밥과 함께 먹는것이 최고다... 원래는 크림밥에 김과 김치찌개를 같이
먹어야 제맛이지만... 난 김을 따로 먹기가 귀챤은관계로 크림밥에 김도 잘게 뿌셔 넣고, 같이 비벼주곤
한다.... 도대체 저 크림밥이 무어냐? 하고 물으실듯... ㅋㅋ 내가 어릴적에 우리 외숙모가 밥잘 안먹는
애들을 위해 개발해낸 비빔밥... 밥 1공기 분량에, 버터 1큰술을 넣고, 참기름 1방울 넣고 적당량의
간장을 넣고 비벼주는것이 바로 크림밥... 우리가 크림밥이라 부르게 된 계기는, 뜨거운 밥위에 녹아
드는 버터를 보고, 감동 받아서... 그리고 우리 외숙모가 우리한테, 이 버터가 케익에 바르는 그 크림의
재료라고 말한것을 우리는 그 크림이라고 하는줄 알고... 그냥 그 날 이후로 크림밥이라 부르며 무쟈게
사랑했었다는... 근데 난 요 크림밥에, 김가루를 뿌셔 넣고 업그레이드 버젼으로 해서 먹곤 한다...
요기에,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은 계란후라이를 한개 넣어도 맛나다. 김치찌개엔 크림밥을 최대한
업글해서, 김가루도 넣고, 계란 후라이도 넣어서 비벼준뒤, 김치찌개를 얹어 먹어야 제맛이 난다...
가끔은 크림밥 비비는것이 귀챤아서, 밥 한쪽 구석에 버터 한숟가락 퍼놓고, 계란 후라이 한개 얹고
김에 싸서 김치찌개와 함께 먹기도 한다는....
오늘은 나 혼자서 제대로 된 진짜 참치 김치찌개와 그에 잘 어울리는 크림밥 까지 해서 한상 차려 먹었다.
누구 드시고 싶은분... 어서 라스베가스로 뜨시와요.... 이 진짜 참치가 떨어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