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삼청동 수제비 집에서 처음 맛본 감자전...
국민학교 4학년 이전엔 감자나 그외의 야채 따위는 입에도 안대던 피키 걸이였는데...
그러던 어느 여름날 먹었던 찐 감자... 이렇게 마이 있을수가... 정말 처음이였다...
그 이후로 감자의 매력이 폭 빠져 살던 나에게 또 다른 감자의 맛....
정말 눈에 불이 들어올정도로 맛있었던 그맛이다...
그때에 생전 처음으로 맛보았던 수제비에 감자전....
조갯살이 잔뜩 들어가서 맛이 시원했던 수제비... 그리고 큼직하고 두툼하고 고소한 감자전...
처음 삼청동 수제비 집에 갔던 그날이 가끔 떠오르곤 한다...
비가 추적추적 오던 날... 삼청동 수제비 집은 완전 손님이 많아서 미어 터지고...
우린 그 가계 식당 안이 아닌, 뒷 마당에 있는 방에서 밥을 먹었는데...
처음 먹어본 수제비 맛이 좀 생소 하기도 하고... 그래서 별로 입맛이 없던 찬라...
나에게 왔던 감자전.... 그 앞에 아줌마들이 강판에 감자를 정말 열심히 갈고 계셨는데...
그 감자로 만든 큼직한 감자전... 정말 특별한 느낌이였다.. 홈메이드 맛이랄까??
감자 튀김이랑 좀 비슷하면서도 좀 끈적한 그맛.... 감자만 갈아서 만들어서...
감자이외에 다른 맛은 전혀 없었던 그맛.... 오늘은 그맛이 너무너무 생각난다....
그래서 나도 만들었다.... 우리집표 감자전....
얼마전 코스코에서 햇감자라 함서 팔길래... 완전 커다란 자루를 한자루 업어왔는데...
정말 여러가지 감자 요리로 만들어서 잘 먹고 있다...
정말 어른 주먹 2개만한 감자.... 그것이 감자 1개의싸이즈... ㅋㅋ 베이킹용 감자라 하는데...
감자 1개 먹고 나면, 배 불러 죽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