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신랑 생일이랍니다.
신랑생일이라고 놀러온 동서네는 이제 가고 집정리를 하고 나니
이제야 시간이 나는 듯 합니다.
아이가 3명(7살, 6살, 3살)이나 모이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아이들이 놀고 난 자리는 쓰나미가 몰고 간 듯
오늘따라 종이를 찢어서 마루에서 뿌리면서 노는데
딴에는 애들이 줍는다고 주웠지만, 그래도 그 잔해들은 정신이 없네요.ㅎㅎ
오늘 아침은 신랑에게 전복으로 미역국을 끓여주고, 전복의 내장으로 전복밥(?)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전복이 고급식재료중 하나기에, 손질만 하면 간단하면서도 생색낼 수 있는
영양이 가득한 생일 국과 밥을 만들 수 있어 좋답니다.
전복미역국 : 꼬마전복살 8개, 마른미역 2/3컵, 참기름 1큰술, 멸치.다시마육수 5컵, 어간장 3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전복내장밥: 꼬마전복내장 8개, 쌀 4컵, 물 4컵에 맞추기
<전복미역국 만들기>
미역은 물에 불리고, 전복은 솔로 문질러 전복사이의 지저분한 이물질을 꼼꼼히 닦아줍니다.
숫가락을 이용해 전복을 껍데기에서 분리하고
내장과 살을 분리시킨뒤, 전복 입쪽에서 이빨을 빼줍니다.
전 냉동고의 전복을 이용해서 숫가락에서 분리가 아주 편했어요.
살아있는 전복을 이용시, 뜨거운물을 끼얹어주면 분리가 더 쉽답니다.
전복손질하기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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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ilkbody/20097172793
불린 미역은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참기름을 두른냄비에 달달 볶아줍니다.
멸치.다시마육수를 부어준 뒤, 전복껍질도 넣고 10분이상 뚜껑을 덥고 푹푹 끓여줍니다.
조개류는 껍질에서 나오는 육수가 아주 시원하므로, 껍질은 버리지 말고 꼭 넣어서 국물을 내 주세요.
미역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오면, 어간장과 다진마늘을 넣어 간을 맞춰주고,
잘라놓은 전복살을 넣고 1분정도만 끓여주시면 완성이랍니다.
미역국을 끓일때에는 뚜껑을 닫고 끓여야,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오는 것 같아요.
요렇게 전복껍질위에 잘라놓은 전복살을 올려, 멋들어지게 셋팅을 했답니다.
그다음으로는 밥을 해야 겠지요?
밥도 아주 쉬워요.
<전복내장밥>
아까 발라낸 전복내장을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그리고, 체에 받쳐 믹서기에 갈아놓은 국물을 넣어 밥물을 맞춰 밥을 합니다.
전복의 영양은 내장에 다 포함되어있다고 하니 버리지 말고 꼭 먹어줘야 해요.
전복내장의 색으로 인해 푸른색이 도는 밥이 만들어 진답니다.
사진으로는 이 푸른색이 잘 표현이 안되네요.
어쨌거나 전복죽의 맛과 향이 나는 밥이랍니다.
간장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그냥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꼬마전복으로 만든, 전복내장밥과 전복미역국이랍니다.
항상 전복이 있으면, 그냥 먹기는 아까워서 죽을 한냄비 끓여 먹어야 하나..싶을때가 있겠지만
이렇게 생일상에 미역국과 전복밥을 해 주는것도 색다르고 영양이 가득하니 맛있어요.
아무래도 어른들 생신상에 요렇게 해드리면 좋아하시겠지요?
머리가 아픈관계로 그만 마무리 하고 전 자러 갑니다.
전 오늘 분리수거하고 있는데, 너무 추워서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이렇게 머리가 아플만큼 추운건 처음인거 같아요.
이웃님들도 즐거운 휴일..마무리 잘 하시고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