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를 얹은 녹두빈대떡
이북사람들은 명절때 꼭 해먹는 메뉴예요~
예전엔 ~
마당에 장작불피워서
엄청 많이 부쳐서
손님들 나눠주고 했지만~
요즈음엔 먹을 만큼만
조금씩 한답니다.
녹두는 타갠것(반으로 잘라놓은 것)을 사서
물에 한번 씻은 후
물에 담구어 충분히 불린다.
두손으로 비벼서 껍질을 벗긴다.
그물을 버리지 말고~
다시 비비고를 여러번해서
껍질을 없앤다
꼭~ 꼭!!!!!
조리로 일어서 돌멩이를 없앤다
돌이 많으니 그냥하면 큰일!!!!!!
믹서에 물과함께 녹두를 넣고
곱게 간다~
엄지 검지로 문질러 봐서 알갱이가 안 느껴질 정도로~
물의 양은 조금 묽다 할 정도로~
실력이 좋은 사람은 묽게해도 부칠 수 있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한 사람은 조금 되게~
빈대떡에 꼭 들어가야하는 재료는 숙주~
데쳐서 찬물로 헹구어서
꼭~ 짜서 송송 썬다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도 속을 털어내고 송송썰고~
간 돼지고기,간 소고기~
파도 넉넉히 송송 썰고~
갈아놓은 녹두에 넣고 섞는다~
마늘과 소금,후추,통깨,참기름으로 간해요~
원래는 이 속들을 미리 섞어서 넣는데~
오늘은 그냥 넣었어요~
매콤한걸 좋아하면~
고추가루를 넣으세요~
친정에서는 고추가루를 넣었어요
김치가 이북식이라 빨갛지가 않거든요~
속이 너무 적어도 맛이 없어요~
거의 반 정도라고 할까요?
녹두를 담은 그릇도 ~ 젓는 국자도 금속은 피해주세요~
금속이 닿으면~ 금방 삭아버리거든요
처음 부칠 땐~
기름을 아주 넉넉히 부어야 실패하지 않아요~
원하는 크기로 부치세요~
저는 손바닥 싸이즈 정도로~
삼겹살을 한점 얹어요~
씹는 맛이 좋다고
남편이 특별히 부탁해서....
예전엔~
돼지기름으로 많이 부쳤거든요~
기름덩어리를 팬에 올려놓고 ~
훨씬더 고소하답니다
요즈음에야~ 건강생각하느라
포도씨유, 올리브유 많이 쓰지만....
자주 뒤집지 말고~
한쪽면이 노릇 노릇 해지면
뒤집어요~
녹두만 들어가서
잘 못하면 찢어져요~
워낙 어려서부터 빈대떡을 부쳐서
이제는 도사급이 되었지요~~~~
노릇 노릇하고 뜨뜻한 빈대떡~
제일 먼저 부친것은
팬에서 찢어서 먹어봐야되요~
간을 봐야하니깐요~
김치에 따라 간이 달라지니깐요~
채반에 따로 따로 놓았다가
한김 식으면 겹쳐도 되요~
식구들이 식성이 다 달라~
저는 부치면서 먹고~
남편은 식은 후에 먹고~
각자 식성대로 먹어요~
나중에 얹은 돼지고기가 덜 익을 까봐
미리 익힌다음에 얹었어요~
우리집에선
보통 초간장에 찍어 먹어요~
요즈음~
파는 빈대떡집에 가면~
양파를 썰어서 초간장에 고추가루넣어서 나오더라고요~
사과장아찌 담근 간장에
양파,고추가루넣어서 찍어 먹어요~
슴슴하게 부쳐서
맛있는 초간장 찍어서
입에 한입 넣으면
음~ 맛있다~
몇장을 먹었는 지 몰라요~
밥도 안 먹고 이것만 먹는 다니깐요~
요즈음엔 아무때나
먹고 싶으면 해먹을 수 있는 메뉴지만
저 어렸을 때 만 해도
명절때나 어르신 생신때만 맛볼 수 있던
특별한 메뉴였지요~
녹두빈대떡 -http://blog.naver.com/mimi030630/100034439491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