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매콤한 닭가슴살 볶음이네요.
딱 필요한 재료만 가지고 숯불구이처럼 만들어보렵니다.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거나(칼로) 잘라서(가위로)
오븐팬에 구우면 육즙이 덜 빠져서 삶는것보다 식감이 좋고 오븐석쇠에 굽는것보다 설거지가 쉽습니다.
구워진 닭가슴살은 숯불 소금구이처럼 그냥 먹어도 되구요.
또 매콤하게 양념을 해서 먹어도 좋겠죠?
그래서 ...
파, 다진마늘, 간장, 물엿, 고춧가루로 양념을 만들어 미리 삶아 헹구어 놓은 떡첨과 함께 구운 닭가슴살을 버무립니다. 자극적인걸 좋아하면 그냥 이대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버무린 애들을 팬에 살짝 볶았습니다. 쫄깃쫄깃한 가래떡이 퍼석퍼석한 닭가슴살과 조화롭네요.
매콤함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치즈를 곁들여도 봅니다.
바람, 황사와 함께 찾아온 이 봄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리고 어느새 노출의 계절이 찾아올겁니다.
겨우내 누구에게 뺏기기라도 할까 고이고이 숨겨놓은 속살들을 이제 정리해줄 때가 왔습니다. 그런면에서
닭 한마리보다 이왕이면 닭가슴살이 좀 낫겠죠. 하지만 여기에 맥주라도 한 잔 곁들이는 날엔 말짱 도루묵은
물론 "올 여름에도 비키니는 다~ 입었다" 입니다.
맛있게 만드는건 무죄? 유죄?
닭가슴살은 그냥 삶아서 소금기 없이 필요한 만큼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먹어야 최고의 효과를 보지만 보디빌더나 아놀드뿅과 함께 10일간의 약속을 지켜야 할게 아니라면 단지 고기만 닭가슴살로 바꾸어도 다이어트 효과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