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의 일탈, 안 매운 버전
볶음밥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빨간 볶음밥과 하얀(안 빨간)볶음밥.
막 해 먹기의 대명사 김치 볶음밥은 빨간 볶음밥을 대변하고 중국식 볶음밥은 하얀 볶음밥을 의미하죠.
이건 두가지를 접목한 김치 볶음밥입니다.
누구는 백김치로 비빔밥도 해 잡수시더만 그냥 먹을 백김치도 없고
이왕 하얀 볶음밥을 만드는거 김치를 빨아 고춧가루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파프리카나 당근도 넣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없어요....--;
재료는 밥이 있으면 되구요.
계란과 어묵, 양파, 당근, 그리고
깨끗하게 빨아 다져놓은 김치가 있음 됩니다.
김치는 물기를 짜주는 편이 중국집 볶음밥처럼
밥알이 날아다니는 볶음밥을 만드는데 유리합니다.
식용유와 간장도 조금 필요하고
피자치즈가 있음 더 좋겠죠?
일단 계란은 후라이를 하려다 실패한 것 처럼
에그스크램블을 만들어 준비해두고요.
기름에 어묵과 양파, 김치를 볶다가 밥을 넣고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 볶습니다. 거의 다 볶아졌을때 계란을 넣고
가볍게 섞어준 다음 그릇을 옮겨 파를 뿌리고 치즈를 얹어 오븐이나 전자렌지에 녹여주면 됩니다.
참고로 냉장고에서 꺼낸 치즈는 상온에 두었다 녹여야 더 잘 녹고 잘 늘어나구요.
오븐에 녹이면 노릇노릇 그을린 치즈가 되고 전자렌지에 녹이면 부드러운 치즈가 됩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김치볶음밥이 됐습니다.
매콤한 김치볶음밥에서 한번쯤의 일탈은 입안에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자극적인것을 못먹는 분이나 아이들에게도 좋을것 같네요.
포실포실 살아있는 밥알들과 쫄깃한 치즈의 담백한 조화가 물 걱정을 마시라며 한일 자동펌프를 외치던
서수남 하청일 이 후 최고의 콤비를 자랑하는 김치 볶음밥입니다. 그 사이에 낀 어묵은 감칠맛을 더 해주고요.
김치볶음밥, 때론 고소하고 맵지않게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