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믹서기가 고장나서 버린 뒤로는
무더운 지난 여름, 팥빙수도 만들어 먹지 못하고 지내야 했지요.
쉽게 꺼내쓰던 미니 쥬서기가 하나 있긴 한데
냉동고에 얼린 얼음을 한 번 갈으려고 시도를 했더니
딱 딱 딱따따따~~~
허미야~~~ __;;
쥬서기가 터질 듯한 날카로운 소리에 너무 놀라서
그 후로 얼음 갈기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청호 얼음정수기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얼음이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보고 싶어지지 않았겠어요?ㅎ
마침 조카가 놀러왔는데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이갈이 하느라 음식을 씹기 힘들어서 그런지...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얼음만 먹는 모습을 보이길래
"규리, 이모가 맛있는 간식 만들어 줄까?" 했더니
"네, 네, 네, 네!!!"
"그럼 규리가 얼음 꺼내와~^^"
"네, 아싸~!"
정수기에서 얼음 꺼내는 것을 너무 좋아라 하는 조카입니다.ㅎㅎ
미니 쥬서기라 좀 작아서 얼음부터 갈아서 준비를 했어요.
다른 일반 쥬서기나 믹서기로는
얼음과 재료들을 한꺼번에 갈아도 될 겁니다.
이렇게 얼음을 용기에 가득 담아 갈았는데도
너무 쉽고 부드럽게 금방 뚝딱~! 갈아지네요^^*
다음은 재료들 섞어 갈기.
배 + 우유 + 꿀 + 땅콩
위의 재료들은 맛궁합이 잘 맞아서 비율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더 첨가하길 원한다면 검은깨나 잣 정도?
어른들 먼저 드려야 하는 줄을 알기에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빨리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ㅎㅎ
그 심정을 알아주는 할머니께서
먼저 먹으라고 주시는데도 꾸욱 잘 참고 있는 대견한 모습, 찰칵~!^^*
그럼 과연 맛은??
"규리야, 맛이 어때?"
"캬~~ 너무 시원하고 고소해요. 이모 짱~!!"
팥빙수 보다 더 맛있다 하네요.
아~ 뿌듯한 이 기분~~!! ^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