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보리수가 이렇게 빨갛게 잘 익었어요. 토종 보리수는 가을에 수확하고 크기도 작은데 오늘 딴 왕보리수는 알이 크고 초여름에 수확한답니다.
STEP 2/11
30분도 안되게 땄는데 이만큼 따왔어요. 잎이나 다른 잡티는 골라줍니다. 어떤 분은 잎이나 가지도 좋다고 다 함께 담근다고 하는데 저는 잎은 골라냈어요. 열매에 달린 긴 꼭지는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씻어 담그는데요. 꼭지 제거해서 씻으면 꼭지 사이로 물이 들어가 물러지고 터져서 곰팡이가 쉽게 생긴답니다.
STEP 3/11
손에 힘을 빼고 손가락을 벌려 살살 까불어 가며 씻어줍니다. 약을 전혀 치지 않은 거라 굳이 식초물에 담가둘 필요도 없는데요. 식초물에 담갔다가 씻어보니 수분을 많이 먹어서 으깨지고 터지더라고요.
설탕만 넣고 버무리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올리고당 반컵을 부어 주고 섞어주세요. 저는 설탕 먼저 넣고 잘 섞은 다음 올리고당 넣고 섞었는데 처음에 함께 넣어도 됩니다. 섞다 보면 과육이 부드러워 터지기 쉬운데요. 터져도 상관없으니 골고루 섞이도록 하면 됩니다. 어떤 분은 손으로 쭈물쭈물해서 다 터트려 담기도 하더라고요.
STEP 9/11
열탕 소독한 병에 만든 보리수청을 담고 그 위에 설탕 2 큰술씩 부어 덮어주고 설탕이 잘 녹도록 하루에 한 번 정도 병을 흔들어주거나 저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