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은 아삭한 식감이 있는 엄나무순 개두릅을 좋아합니다. 집 근처 여기저기 심어둔 엄나무에서 엄나무순을 제법 많이 따 왔습니다. 물론 제가 딴 건 아니고 집 밖을 주로 관리하는 애들 아빠가 출근 전 아침에 두릅도 따고 취나물도 텃밭에서 수확해 한 바구니 가져다 놓았습니다. 두릅은 두꺼워 보여도 보기와 다르게 연해서 삶는 게 아니고 시금치 데치듯 팔팔 끓는 물에 넣고 고르게 한번 뒤집어 건져 찬물에 넣고 충분히 식혀 주면 아삭한 식감이 아주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