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잘 씻은 셀러리는 물기를 잘 털고, 남은 물기는 말려 주거나 키친타월로 닦아서 최대한 물기가 없도록 해 주어요. 물기가 잘 제거되어야 오래 두어도 시들거나 무르지 않아요. 물기를 제거한 셀러리를 갈기 좋은 크기로 잘라 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넣어 주세요. 보관 시 윗면에도 키친타월을 덮고 뚜껑을 덮어요.
사과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표면을 닦거나 식초물에 담갔다가 뽀득뽀득하게 씻어 주세요. 껍질까지 모두 먹어야 섬유질을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으니 최대한 깨끗하게 씻어요. 저는 사과도 한 번에 두 개 정도씩 잘라서 밀폐용기에 보관해요. 사과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 갈변하지만,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색이 많이 변하지 않아요. 2-3일 내에 먹을 양만 잘라서 보관해요.
사과 씨에는 시안화수소라는 독성이 있어 먹게 되면 두통, 현기증, 구토가 날 수 있으니 꼭 씨와 씨방을 제거하여 잘라 주세요.
믹서나 블랜더에 분량의 셀러리와 사과 반쪽을 넣고 물을 부어 주세요. 저는 레몬즙만 살짝 뿌려줬는데 생략해도 괜찮아요. 셀러리의 향이 싫거나 달콤함을 원하면 꿀을 조금 넣어 줘도 되는데 건강에는 넣지 않는 것이 더 좋겠죠? 하지만, 그린주스 초심자라면 처음에는 꿀을 조금 넣어서 드셔 보세요. 익숙해지면 점점 꿀을 줄이고 과일의 단 맛으로만 주스를 만들어 드세요~ 모든 재료를 넣었으면 갈아 줍니다. 건강주스를 만들 때 착즙기는 추천하지 않아요. 거의 즙만 나오기 때문에 몸에 좋은 섬유질을 섭취하기 어렵답니다. 식감이 좋지 않고 좀 껄끄럽더라도 블렌더나 믹서에 갈아서 채소와 과일의 섬유질까지 모두 섭취해 주는 것이 좋아요.
셀러리는 수프나 소스에 넣거나 생으로 마요네즈나 사워크림을 찍어 먹으면 참 맛있는데 이상하게 주스로 갈아먹으면 불호가 돼요. 하지만 주스계의 최고봉 재료인 사과가 새콤달콤한 맛으로 셀러리의 향을 많이 잡아줘요.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모금 마셔보면 정말 건강한 주스라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바쁜 아침에는 준비된 셀러리와 사과를 넣어 주스를 만들어 먹고, 오후에는 밸런스 좋은 식사를 한다면 하루 채소 섭취 문제없겠죠? 열심히 잘 챙겨 먹기만 할 뿐인데 건강하고 깨끗한 몸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