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초미니 텃밭(18cmX37cm 화분) 에 뿌린 고수 씨앗과 루꼴라 씨앗의 싹이 몇개씩 붙어 있는 것들을 솎아 줬어요. 그래야 한놈이 양분을 제대로 받고 잘 자라거든요. 솎아낸 싹은 너무 작은 새싹채소지만 샌드위치에 넣었어요. 아침에 요거트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데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려고 했더니 다이어트 중이라 아침에 먹기 부담스럽다고 도시락으로 싸가겠다고 해서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텃밭 새싹 채소도 활용하고 대저 토마토도 넣고 계란 후라이에 수제쨈을 넣어 만들었어요. BLT샌드위치가 한참 인기던데 뭔가 했더니 (bacon, lettuce, tomato) 가 들어가서 앞글자만 따서 말한거더라구요. 저는 베이컨은 없고 고수 cilantro 를 넣었으니 cilantro, lettuce, tomato 한글자씩 따서 내맘대로 CLT샌드위치예요. ㅋㅋ 고수와 루꼴라 싹을 넣었더니 고수 향이 더 진해서 약간 베트남 반미샌드위치 맛이 나기도 하네요. (고수 싫어하면 당연히 패스~~) 사실 샌드위치는 먹기가 간편해서 도시락으로 싸기도 간편할 거 같지만 한식을 주로 먹는 우리한텐 준비하는 게 한식 상차림 보다 더 신경쓰이는 거 같아요. 이런 저런 재료를 준비하다 보면 이 작은 빵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분주했나 싶을 때가 많아요. 그래도 그 작은 빵안에 농축된 수고가 맛으로 녹아 있겠죠? 너무 맛있게 되는거 아냐? 별걱정을 다하면서 도시락 완성했어요. 기분 좋게 포장까지 마치고 나니 이정도면 샌드위치 가게해야 되는 거 아닌가? 잠깐 스쳐지나갔어요~( 아주 아주 잠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