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에게 먹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굴국밥과 홍가리비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전에 굴국밥 해먹고 간식으로 홍가리비까지 후다닥 쪄서 준비했어요 저는 가리비를 좋아하긴 하지만 한 번에 많이 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뜨근할 때 몇 개 맛있게 까먹고 남은 건 남편이 깨끗하게 먹어치웠네요^^ 가리비 찌는 법은 큼지막한 솔로 문질러 씻은 후 찜기에 올려 뜸 들이는 시간까지 13분이면 충분해요
가리비 냉장보관시 하루 정도는 괜찮지만 가급적 빨리 먹는것이 좋아요 그리고 가리비는 뻘에서 자라지 않아서 모래를 머금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특별히 해감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조금 찝찝하다면 수돗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었다 드셔도 좋아요 매년 가리비 삶아 먹을 때마다 해감은 자연스럽게 생략하지만 먹을 때 이물질이 나온다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어요 하지만 껍질 부분 세척은 필히 해주셔야 해요. 생각보다 지저분하거든요
STEP 2/7
크기가 큼지막한 솔을 준비한 후 가리비 양쪽 껍데기를 문질러 세척합니다 탕에 넣어 먹는 것이 아니고 쩌먹을 생각이지만 삶다 보면 껍질에 묻은 불순물들이 조갯살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좀 번거롭긴 해도 하나씩 잡고 꼼꼼하게 문질러주세요 *날카로워서 손을 다칠 수 있으니 면장갑과 고무장갑은 필히 착용해 주세요
처음부터 빡빡 문지르며 힘 빼시지 마시고요 적당히 문질 문질 해주면서 눈에 보이는 불순물들만 가볍게 제거해 주세요
STEP 4/7
냄비에 물을 소량 붓고 찜기를 올린 후 가리비를 차곡차곡 담아주세요 가리비를 넣을 때에는 입 부분이 위로 오도록 넣어주셔야 가리비 안에 고이는 감칠맛 좋은 물이 바깥으로 새지 않아요 사진상에 보이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입을 위로 향하게 담아주시면 됩니다. 가리비의 비린내를 잡아줄 맛술 2~3숟가락 삥 둘러줬어요. 청주나 소주 등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물은 소량만 넣어주세요. 물을 많이 부으면 끓으면서 찜기 위로 올라오게 되고 가리비의 감칠맛이 떨어질 수 있어요
가리비 찌는 시간은 가리비 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물이 끓고 난 후부터 약 10분 안팎이면 충분해요 제가 준비한 가리비 양은 약 1kg 정도고 물이 끓고 난 후 딱 10분 정도 삶아주니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양이 적다면 시간은 1~2분 정도 더 줄여주셔도 되고요 10분 후 바로 꺼내지 않고 3~5분 정도 뜸을 들여주는 것도 중요해요
STEP 6/7
짜잔~ 입을 쩍쩍 벌린 가리비 보이시죠~ 홍가리찜 만들기 생각보다 훨씬 쉬워요 치즈나 버터 듬뿍 올린 가리비 구이도 좋지만 이렇게 쩌먹는게 사실 제일 맛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