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경상도 분이시라 생선에 대해 많이 아시고 생선요리도 잘하시고 좋아하시기도 하는데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가 삐쭈기(또는 삐쭉이)예요. 민어 조기라고도 하는데 부산 사투리인지 부산 쪽에서 주로 나는 생선인지 저도 시어머니한테 이름도 첨 들어봤는데 생긴 게 길쭉하니 삐쭉 뾰족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거라고 해요. 삐쭉하게 길어서 조기보다 훨씬 커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는 많이 파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거 같아요. 부산 사는 친척분이 생선 한 박스를 보내 주셨는데 손질도 깨끗하게 되어 있고 적당하게 간도 맞추져 있어 굽기만 하면 되니 요리도 간편했어요. 민어조기라는 이름처럼 민어와 조기의 맛을 합쳐 놓은 듯한 맛이예요. 살은 단단한 듯 쫄깃하고 비린맛 별로 없고 깊은 감칠맛이 나는 생선요리예요. 아마 싱싱해서 더 맛있었던 거 같아요. 생선은 신선도가 젤 중요하잖아요. 밥반찬으로 요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