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라면~ 삼식이가 끓인 라면? 삼식이가 먹은 라면? 아니구요~ 삼식이라는 생선을 넣고 끓인 라면이예요 ㅎㅎ 삼식이 ~ 이름이 너무 웃겨서 찾아 보니 삼숙이라고도 부른대요 ㅎㅎ 더 웃기죠. 원래 표준어는 삼세기인데 지역마다 다르게 부른다네요. 강원도에선 삼식이라고 부르네요. 주문진 시장에서 싱싱한 아구인 줄 알고 탕을 끓여 먹으려고 샀더니 아구 아니고 삼식이라고 하더라구요. 아구랑 비슷하게 생겼고 맛도 비슷한데 아구보다 약간 더 부드러운 맛이고 국물맛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더라구요. 싱싱해서 그런지 살도 부드럽고 탱글하고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 못생겼지만 맛있는 생선 F4 (곰피, 아귀, 삼세기, 쑤기미)중 하나인데 역시 겉모습으로 판단을 하면 안된다는 걸 몸소 가르쳐주는 생선이예요. 못생겨도 맛은 엄청 좋아요. 허비가 매운탕으로 먹고 싶다 했는데 여행지 숙소라 고추 가루도 없고 준비해 간 재료가 이것 저것 충분치 않아 어쩔까 고민하다가 라면 스프를 넣고 있는 양념 대충 넣어 삼식이 라면을 끓였는데 정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허비랑 둘이 먹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라면을 먼저 건져 먹으면서 삼식이를 발라 먹었는데 아구처럼 껍질은 젤같은 맛이고 살은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워요. 무엇보다도 국물 맛이 너무 시원하더라구요. 국물맛이 곰치 못지 않게 시원해서 매운탕도 맛있겠지만 지리탕으로 끓이면 국물맛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