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시장에서 반건조 양미리를 엮어 놓은 걸 보면
커다란 멸치 같아 보이기도 하고 뻣뻣하니 저 조그만 걸
무슨 맛으로 구워 먹을까 싶었거든요.
내가 양미리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봐요.
오늘 시장에 갔는데 양미리가 보이는 거예요.
생물 양미리라고 하더라구요.
생물인 상태 양미리도 제대로 본 건 첨이네요 .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안보였나 봐요.
암 양미리는 알이 들어 있는데 알이 얼마나 연하고 고소하던지요.
숫 양미리는 안에 지라가 어떤 고급 크림소스보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고급진 맛이더라구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여태 모르고 살았을까요?
저녁밥 대신 양미리 구이를 6마리나 순삭했네요.
- 손질을 특별히 안해고 씻기만 해도 되서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