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떡볶이가 유행이라고 하길래 저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뉴질랜드는 한인사회가 작다 보니 떡집이 거의 없고 그렇다 보니 떡 값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라이스페이퍼는 굉장히 저렴해서 가성비로 따지면 라이스페이퍼로 만들어 먹는 떡볶이가 으뜸인 것 같아요.
어떤 라이스 페이퍼든 괜찮아요. 동그란 모양도 좋고 네모 모양도 좋아요. 저는 한 번에 3장을 겹쳐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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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한 뜨거운 물에 1장씩 담궈서 차곡차곡 겹쳐주세요. 그리고 돌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검지 손가락보다는 굵고 엄지 손가락보다는 얇게 나왔어요. 만약 가래떡만큼 두껍게 만들고 싶다면 5장 정도를 겹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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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을 자르니 떡 4개가 나왔습니다. 길이는 제 손 기준 중지 손가락 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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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떡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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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떡이 빠질 수 없죠. 라이스페이퍼 1장 위에 모짜렐라 치즈 듬뿍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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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만들었던 3겹 떡과는 달리 1겹이라 약간 흐물흐물했습니다.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면 2겹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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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떡이 준비가 되었어요. 치즈떡 4개, 일반 떡 28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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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있던 야채를 꺼내서 적당히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도 냉장고에 있는 야채 사용하시면 됩니다.
양배추, 양파,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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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들러붙을까 걱정돼서 하나씩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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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모두 넣은 다음 야채도 몽땅 넣었어요. 양념이 스며들지 않아 아직은 멀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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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국물도 조금씩 졸아들고 떡도 잘 익었다 싶을 때 마무리로 치즈떡을 넣었습니다. 라이스페이퍼 1겹이라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마지막에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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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까지 모두 잘 녹아 이제 진짜 다 되었다 싶을 때 파채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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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라이스페이퍼 떡볶이입니다. 잉,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떡볶이 양념은 늘 해먹던 그 양념이니 별반 차이가 없었고요. 떡의 차이는 확연했는데요. 진짜 떡볶이 떡보다 훨씬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쫄깃한 분모자를 먹는 느낌도 났고 중국 당면을 떡모양으로 만들어서 먹는 느낌도 났던 것 같아요. 어쨌든 식감 도둑입니다. 진짜 식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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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떡은 생긴 것도 진짜 분모자 같았는데요. 페이퍼 1장이라 힘도 없었지만, 치즈까지 아주 잘 녹은 상태라서 쭉쭉 늘어났습니다. 라이스 페이퍼를 아주 찰떡같이 말았더니 터지지 않고 쭉 늘어나기만 했어요.
식감은 확실히 더 좋았지만, 저는 그래도 진짜 떡으로 만든 떡볶이가 더 맛이 좋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진짜 떡볶이 떡과 라이스페이퍼 떡을 반반 섞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드니 절충선이 생겨서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