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밥심은 국력입니다. 송편은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제일 먼저 수확한 햅쌀과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을 \'오려 송편(올송편) \' 이라고 하여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과 묘소에 올리지요. 예쁜 송편을 만들면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미혼 여성들이 공을 들여 만든답니다. 송편은 색에 따라 흰 송편, 쑥 송편, 송기 송편으로 나뉘며, 소를 무엇으로 넣으냐에 따라서도 달리 불려지기도 한답니다. 소는 깨, 밤, 꿀, 콩 등이 들어가고요. 또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지는 것이 특색인데요. 서울, 경기 쪽은 작고 앙증맞은 크기로 만들며, 강원도에서는 도토리 송편, 감자 송편 등이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전라도에서는 푸른 모시잎으로 만드는 모시잎 송편이 유명하지요. 평안도 해안 지방에서는 조개 모양으로 송편을 빚기도 하는데, 이는 조개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충청도에서는 호박을 썰어 말린 호박가루를 쌀가루에 넣어 만드는 호박송편을 만들고요. 오늘은 어제 꽃송편 만들고 남은 반죽이 있어서 호박송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럼 보시죠.
꽃송편을 만들고 남은 반죽인데요. 손도 다 안 나은 상태라 힘들어서 송편믹스 반죽을 비닐 봉지에 꼭 묶어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했 습니다. 약간 되직해진 것 같아 물을 아주 조금 넣고 다시 반죽을 해주니 말랑말랑해지네요. 대신 물은 거의 눈꼽만큼 들어갈 만큼 아주 적다고 보면 됩니다. 젖은 면보자기를 덮어서 반죽이 마르지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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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소도 남은 것으로, 땅콩, 동부, 편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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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호박송편입니다. 호박을 들어간 호박 송편도 있으나, 호박 모양의 송편이라 보시면 되지요. 만드는 방법은 원하는 크기로 반죽을 떼어낸 후에 둥글게 만든 후, 엄지로 구멍을 깊게 파서 송편소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오므려준 후 다시 둥근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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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로 8등분을 하든지, 원하는 모양으로 자국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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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생긴 게 마치 호박 모양과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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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도 만들어 주는데, 길고 납작하게 모양을 만든 후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양끝이 뾰족해야 모양이 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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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모양도 타원형으로 만든 후 이쑤시개로 잎맥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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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호일을 깔고 송편을 올려주면 달라 붙지 않아 좋구요. 호박 위에 장미꽃이 올라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잎사귀도 입체감있게 올려서 붙여주어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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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기에 물을 붓고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종이 호일을 깔고 호박 송편을 올려 준 후 15분간 쪄줍니다. 요 종이호일은 달라붙지도 않고 참 편해요. 면보자기는 달라붙잖아요. 종이호일 은근히 활용도도 많으니까 주방의 필수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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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에 마른 면보자기를 묶어주면 수증기가 송편에 직접 떨어지지 않아서 질척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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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쪄져서 색상이 더 고와졌네요. 그대로 식혀주시구요. 급하면 찬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제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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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에 발라줄 기름은 식용유 5: 참기름 1의 비율로 섞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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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솔로 송편에 고루 발라주시구요. 실리콘 솔이 없으면 비닐 장갑을 끼고 기름을 발라주면 됩니다. 윤기가 흐르는 게 더 맛있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