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 구수한 냄새가 기분 좋은 우리밀 또띠아♡
제 생애 또띠아를 만들게 될 줄이야...!
전 피자도 두툼한 오리지널 도우를 좋아해서 또띠아로 가장 흔한 피자도 먹어 볼 생각을 안했어요.
옛날에 음료 광고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잖아요.
'야, 방금 뭐가 지나갔냐?'
달팽이의 말처럼 제 위도 그래요.
'야, 방금 너 뭘 먹긴 먹은거니??'
ㅎㅎㅎ
우리밀 백밀가루랑 통밀가루를 섞어서 만들었어요~
평소에는 통밀가루를 봐도 희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있으니까 백밀가루의 뽀얀 기운을 돋보이게 하네요.
그동안엔 가루와 액체, 그 다음에 오일을 섞는 베이킹만 했는데 처음으로 다~ 같이 넣고 반죽했어요.
우리밀 백밀가루 115g
우리밀 통밀가루 75g
베이킹 파우더 1/2 ts
소금 1/4 ts
물 100cc
오일 10g
서현마미님 레시피를 보고 따라했는데, 많이 묽더라구요; 그래서 통밀가루 40g 추가했어요!
처음부터 물을 확 붓지 마시고 봐 가면서 넣어주세요~
수제비 반죽 정도의 80% 완성을 권하셨는데, 그게 뭔지 저는 잘 모르므로....
최대한 매끄러운 반죽으로 완성했어요!
보들~보들한 애기 궁딩이 느낌이에요. 만져본 적 없지만....;
젖은 키친타월에 감싸서 20분정도 뒀다가 대략 6등분해서 동그랗게 만들어줍니다.
하나 밀어서 구워보니까 후라이팬 크기보다 커서 다시 1/2등분 해 줬어요.
처음엔 분명 예쁜 동그라미였는데... 도마에 붙어서 안 떨어지는 거 떼려다가 늘어나고... ㅎㅎ
끈적이는지, 덧가루 잘 확인하면서 밀어주세요.
만두피 밀 때처럼 눌러서 동그랗게 만든 뒤에 밀면 예쁜 동그라미 만들기가 더 쉬워요~
그리고 후라이팬으로 옮길 땐, 밀대에 얹어서 옮기면 모양도 변하지 않고 좋구요.
약불에 올려두고 흰색에서 먹음직한 노르스름한 색으로 변할 때까지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주세요.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도톰한 편이 모양이 더 예쁜데, 식감에 따라 다르게 미시면 될 것 같아요.
도톰하게 밀면 아무래도 씹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도톰하게 밀어서 기름을 좀 넉넉히 두르면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날 수 있는 또띠아랑 아주 흡사한 느낌이구요.
구웠을 때는 이런 느낌이구요!
완성!
또띠아 원래 이렇게 생겼나요? 처음 보는데, 난도 왠지 이런 모양일 것 같아요.
공기 방울 모양으로 크게 부푼 것고 있구요, 가지 각색 모양의 옆면이 사랑스럽네요.
내 또르띠아~♡
일단 냉동실에 넣어둘거지만 이대로는 뭔가 아쉬워서 있는 재료들로 또띠아 피자 만들었어요.
감자 채 썰어서 물에 담궈뒀다가 체에 받혀서 물기도 살짝 제거해줬구요.
집에 있는 야채, 단호박이랑 파프리카도 살짝 준비했어요.
갑자기 먹으려니 소스가 없어서 마요네즈 얇게 바른 뒤에 콜비 & 몬테리잭 치즈 살짝 뿌리고,
감자 + 단호박 + 파프리카 + 콘옥수수 + 올리브 + 치즈 토핑해서 180도에서 10분간 치즈가 녹을 만큼 구워줬어요.
그냥 집에 있는 재료 넣고 구워주세요. 꼭 필요한 건 치즈뿐!
또띠아 바닥이 새까맣게 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네요.
감자에 간 안하길 잘한 것 같아요. 담담하고 부담없는 맛!
요새는 파프리카에서 나는 향이 참 좋아요~ ^^
노릇하게 색이 난 바깥쪽도 이 아프게 딱딱하지 않구요, 먹기 좋게 바삭해요.
역시 또띠아 피자는 한 입 간식인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바삭한 식감에 담백함이 매력있는 간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밀로 만들어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구요!
냉동실에서 종종 하나씩 꺼내서 요리해먹게 될 것 같아요~
저 또띠아 부자됐어요~! ^ㅡ^
그리고, 카레 퀘사디아
뇨끼 넣다가 며칠 전에 만들어둔 또띠아 보니까 문득 주전부리 하고 싶어져서 만든 퀘사디아입니다.
'나 또띠아 안 좋아해요'라고 말했던 게 딱 엊그제인데..ㅎ
안 좋아한다고 했지, 못 먹는다곤 안했으니까욤!
* 꼭 필요해요 *
또띠아
우리밀 꼬꼬카레
피자 치즈
+밥
간단해요!
또띠아에 접착용 치즈를 살짝 얹고, 끓는 물에 데운 꼬꼬카레를 부어준 다음 치즈를 얹고 또띠아를 덮어 180도 10분간 구워줍니다.
후라이팬에서도 치즈가 녹을만큼만 뚜껑 덮어 익혀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띠아 밖으로 이탈한 치즈도 놓치지 않아요. +_+
전에 또띠아 피자 만들때는 울퉁불퉁했던 또띠아가 일자로 펴져서 나오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냉동보관한 후라 그런지 모양 그대로에요.
뚜껑같은 또띠아를 들어올려보니 잘 익은 치즈가 카레랑 잘 어우러져있어요~
따로 내용물을 넣지 않아도 꼬꼬카레 자체에 든든히 들어있다보니까 먹는 맛이 있어요.
조금 두니 심하게 파삭했던 또띠아가 적당히 부드리우면서도 고소하게 바삭해졌어요.
요건 딱 주전부리고요~
끼니 좀 되라고 카레에 밥 비벼넣은 거 넣고도 구워봤어요!
실처럼 쭈~욱 늘어난 치즈.
XD
촌스러워그런가 카레만 먹고 있으니까 뮌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요.ㅎㅎ
밥을 넣은건 좀 과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요?
맛있는 카레밥이 고소한 또띠아에 감싸여서 부드러움과 바삭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어요.
통통한 닭고기에 야채와 재료들도 국산이라 몸에도 좋지만 보통 카레랑 다른 맛과 향이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거 같아요. ^^
그냥 카레도 좋지만 저는 카레밥 퀘사디아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담백하고, 든든하구요~
식어도 카레향이 살아있어서 맛있구요!
빡빡하게 비빈거여서 돌아다니며 먹어도 흘리는 거 없어 아이들 손에 하나씩 쥐여먹여도 좋을 것 같네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