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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맛은 좋아! 고구마인절미

밥솥에 든 저 물건!

쌀이 아니당.

찹쌀이당.

오늘 간식으로 인절미 한번 맹글어봤당.

찹쌀은 불려서, 말려서, 갈아서, 쪄서~ 이 과정 모두 생략했당.

그냥 바락바락 씻은 후 물 찰방찰방할 정도로만 붓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망쳐도 괘않다는 심정으로 취사 버튼 눌렀당.^^


겁도 없이 시작한 인절미! (떡 처음 맹글었당)

제대로 지를까 하고 냉동실에 꽁꽁 얼려둔 고구마 봉지 꺼냈당.

요즈음 밥을

찹쌀+현미+쌀 조금+고구마 조각 넣어서 버라이어티하게 지어 먹는당.

마트가서 고구마 싸면 사다가 깍뚝썰기해서 얼려두거덩.

밥 할때마다 한줌씩 넣기 편하더라고.

원래 고구마 상태가 좋으면 껍질을 그대로 두는데

저것은 싸길래 샀더니 상한 부분이 많더라고.

난 껍질 씹는 느낌이 좋은데~ ㅠㅠ

인절미 속에 고구마 으깨 넣으면 맛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밥공기 하나 분량인 고구마를 물 조금 넣은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당.


적당히 익으면 설탕 한 숟가락


소금 약간

 

포슬포슬하게 익으면 으깨주시라.

저 주걱 5년전에 방 얻어서 독립할 적에 산거거덩.

그때는 밥도 못했는뎅~^^

그냥 모양이 독특해서 샀어.

그런데 그 쓰임새가 이렇게 다양할 쭈리야 ㅋ

이것보시라.

팥앙금 비쥬얼을 능가하는 골드때깔 고구마앙금이로세.

간이 적당해서 그냥 먹어도 숟가락을 놓을 수 읍었당.

요것 다 맹글고 나니까


찹쌀밥 잘 됐더라.

끈기 작렬! 찹쌀이 왜 찹쌀인 줄 알겠더라.

저것 물 가득 넣은 냄비에 넣고 푹 끓이면

우리집 도배는 다 하겠다는 생각 들었당.


절굿공이로 찹쌀을 찧는당.

참기름을 조금 넣고 찧는당.

그래도 쩍쩍 달라 붙는 찹쌀님.

그렇다고 참기름 투하하면 열라리 느끼할테니까

물을 한사발 떠서 절굿공이에 묻혀가며, 손바닥에 묻혀가며 콩콩콩~

소금 약간 넣어서 간도 하시라. 설탕은 넣지말고! (나중에 묻힐 콩가루 맛이 달달하기 때문)

콩콩콩~ 무지하게 콩콩콩~ 열라리 콩콩콩~


그러면 오호~

찹쌀 반죽 완성되고 이것을

콩가루 듬뿍 쏟은 쟁반위에 놓는거쥐.

아~~ 신기하고 거룩하당.

TV에서 봐왔던 인절미 제조 모습과 흡사하당.

반죽을 넓게 펴 봐야지.


오호~ 어메이징

 영락읍는 인절미로세.

저것을 들고 근처 떡집으로 가져가

쥔 아줌마와 아저씨에게 자랑하고 싶당. 아하하~

콩가루 이불을 덮은 찹쌀 반죽이 예쁘당.

넙대대한 반죽을 반으로 자르고

아까 제조한 고구마앙금을 충분하게 깔았당.


김말이 시도했쥐. 계속 접었더니

무엇을 삼켰는지

속이 든든한 인절미 아나콘다 완성! ^^ 아나콘다 ㅋㅋㅋㅋ

표현이 극악무도하지만 저건 콩가루 강 속에서 멱감는 아나콘다~

아응~ 징그러워서

만들자마자 인절미 모양으로 썰었당.


어디에서 봤는지, 으케케

 접시로 인절미를 잘랐당.


 어디에서 봤는지,

단칼에 치는 것이 아니라

접시를 왔다리 갔다리 하믄서 썰었당.

맛나게 잘라진당.

자른 인절미에 콩고물을 완벽하게 묻혔더니


간식 탄생!

 이제는 떡이로세.

노 케미칼이당.

모양새는 비루할지라도 맛은 좋았당.

떡이라고 하면 맹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고구마앙금이 대박이었당.

고구마 대신 단호박을 넣어도 맛나겠당.

단호박 대신 완두콩 달달하게 졸여서 넣어도 맛나겠당.

완두콩 대신 야채볶음을 넣어도 맛나겠당.

서양요리만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 아니당.

속이 편하당.

우리떡 만만세~

떡 맹글고 싶다면

인터넷 몇번 뒤지고 뛰어드시길~

조상이 돕는 우리음식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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