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아침저녁으로 부쩍 쌀쌀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 부쩍 생각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고추장 휘휘~~~ 풀어 몇가지 재료들만으로도 얼큰하고 달큰하면서도
입에 쫙쫙 감기는 감칠맛이 참 좋은 고추장찌개가 바로 그것인데요,
특히나 쫀득하게 씹는 그 맛까지 좋은 돼지고기 담뿍 넣고 바글바글 끓인 이 고추장찌개는
엄마가 참 맛깔나게 끓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참치고추장찌개가 되기도 하고 이밖에도 햄이나 감자, 호박 기타 등등 아무거나 냉장고 사정에 따라
막 때려넣어도 참 맛난 게 바로 이 고추장찌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MT나 캠핑가서 남은 온갖 재료들 코펠에 다 때려넣고 오만 숟가락 들락날락 끓여먹던
일명 캠핑찌개나 국적불명의 잡탕찌개(?)의 추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고추장찌개가
얼마나 은근 감칠맛 도는 지 아실거에요....ㅋㅋㅋㅋㅋㅋ
오늘은 기본적으로 고추장찌개에 들어갈 몇가지의 야채랑 냉동실에서 한창 굴러댕기던
삼겹살이 보이길래 참치 캔 작은 거 하나 같이 후두려 때려넣고
얼큰하면서도 달큰하게 한 번 끓여보았습니다...ㅎㅎㅎ
■주재료
양파 반개, 대파, 청양고추 조금, 두부 반모(2인 기준)
돼지고기는 보통 기름기가 적은 찌개용 고기가 좋습니다... 후지(뒷다리살)나 목살이 좋지요...^^
함께 들어갈 야채 또한 냉장고 사정에 따라 준비해 보세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고추장찌개에는 달큰한 맛 내어 줄
양파랑 애호박이 들어가면 더욱 감칠맛이 돈답니다....
먼저 달군 뚝배기에 기름 살짝 두르고 다진마늘 조금 넣고 양파와 감자를 달달 볶습니다...
재료들에 적당히 기름이 잘 둘러지면 그때가 딱 적당합니다....
이때 호박이랑 청양고추, 대파를 같이 넣지않고 나중에 넣는 이유는 이후에 말씀드리지요^^ㅋ
사실 참치면 참치, 돼지고기면 돼지고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고추장찌개의 깊은 맛을 낼 수 있지만
마침 냉동실에 먹다 남아 보관중이던 삼겹살이 조금 있길래
한 입 크기로 오종종하게 썬 돼지고기는 미리 양념을 해서
조물조물 무친 돼지고기를 끓는 뚝배기에 같이 넣어줄거기때문에
돼지고기에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반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조금 넣고 되직하게 버무려줍니다...
고추장 2큰술(시판용),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반큰술, 다진마늘 반큰술, 후추, 소금 약간, 멸치육수
※이때 고추장은 집고추장보다 시판용 고추장이 훨씬 찌개를 끓였을때
게다가 시판용 고추장으로 끓여냈을때 고추장찌개의 걸죽하고
팬에 기름 두르지말고 볶아주세요....
자칫 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루고루 고추장양념장 배인 돼지고기를
한창 끓고 있는 뚝배기에 퐁당~~~~~ 넣어주시구요....ㅎㅎㅎ
바글바글 끓는 뚝배기에
미리 준비해 놓은 애호박, 대파(뿌리+잎파리), 청양고추를 넣고
참치캔도 작은 거 하나 따서 같이 넣어주세요.....
감자는 미리 익혀야 속까지 보들보들 익으니까 미리 처음에 넣은거구요,
호박이랑 다른 야채는 조금 설 익은듯 해야 흐물흐물하지않고 아삭한 맛이 훨씬 좋거든요...!!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후추로 간을 맞춰주세요....
상에 내어놓기 직전에 두부를 살포시 넣어주시면 완성....^^
아무래도 찌개가 얼큰하고 매콤한거라 같이 곁들이면 더더욱 입맛 돋구워줄
계란말이도 한켠에서 부쳐냅니다......
보들보들 담백하고 고소한 계란말이가 칼칼하고 매콤달큰한 고추장찌개에 더해
그 감칠맛이 훨씬 배가 됩니다...ㅎㅎㅎ
얼큰하면서도 달큰하고 입에 쫙쫙~~~ 들러붙는 감칠맛이 참 좋은 고추장찌개.....
이보다 더 쉽고 간단할 수 있을까요??ㅎㅎㅎ
요즘같이 아침저녁으로 부쩍 서늘한 기운이 도는 날이면 요 맛이 참 많이 그리워지곤해요.....
그것도 엄마가 끓여주신 옛날 그 고추장찌개가 말이지요^^
포슬포슬 으스러지는 보들보들한 감자에, 서걱거리는 아삭한 맛이 좋은 애호박에
쫀득하게 씹히는 돼지고기에, 고소한 참치까지
어느것 하나 부족함없이 듬뿍 뜬 수저 위로 푸짐함이 가득 넘쳐흐릅니다...ㅎㅎㅎㅎㅎㅎ
찌개에 들어간 재료들이 워낙 고루고루 푸짐해서
이렇게 고슬고슬 갓 지은 뜨거운 밥에 한 술 크게 떠 얹어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오늘같은 을씨년스러운 날에도
맛있게 얼큰하면서도 감칠맛나게 달큰하면서도,
무엇보다 만들기도 쉽고 재료도 간단한 이 고추장찌개 하나 바글바글 끓여보시는 건 어떨런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