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으려니 몸이 근질 근질~~
사실 처리 해야할 일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나몰라라
미뤄만 두고 허튼짓만 하면서 뒹굴 뒹굴~~
이게 뭔 똥배짱에 어이없는 여유.. ? ㅎ
어릴적 하기 싫어 마냥 미루다.. 개학 전날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허둥 지둥 정신 없이하던 방학숙제처럼..
아마 제가 또 그럴 모양입니다. ㅉㅉ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는듯 합니다. ㅎ
으이구.. 철 좀 들어라..cool cat..!!
일케 농땡이치며 빈둥거리다 갑자기 머릿속을 휙 ~
스치며 지나가는 반짝 아이디어 한가지..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이럴땐 동작이 그 월매나 빠른쥐..ㅋ
( 고백하자믄 저 100m 20초에 뜁니다..ㅜㅜ
아마 지금은 훨~ 더할거란 생각..ㅠㅠ )
일은 죽어라 하기 싫지만 좋아하는 요리를 할때면
신이 나서 몸이 저절로 움직입니당..
요때만은 거의 빛의 속도..ㅋㅋ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를 혹시 잊어버릴새라
언능 노트 한구석에 적어두고 실험 착수..
식빵을 이용해 작은 틀을 만들고 영양 많은 버섯이랑 채소들로
속을 꽉꽉~ 채워 치즈를 얹어 구워내 작고 귀여운 컵케이크 모양을 낸다면..?
요게 바로 오늘 실험의 내용입니다.
과연 생각처럼 잘 만들어 질까요..? ㅎ
근데 이렇게 좋아하는 요리라도 막상 직업이 된다면
일처럼 느껴져서 싫어질까요..?
궁금..?
재 료
식빵4장 (남은게 요것 밖에 없어서..ㅎ)
양송이 버섯 3~4개, 애느타리 1송이, 양파, 당근 조금씩,
파프리카 색깔별로 조금씩, 브로콜리1/2송이..
계란1개, 생크림1큰술(또는 우유1큰술..), 모짜렐라 치즈 적당량..
케찹. 허니 마스타드 각 조금씩. ( 장식용 토마토랑 체리등은 옵션.. )
( ※ 기호에 따라 햄이나 소세지등을 넣어 줘도 좋습니다.)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당근 - 양파 -파프리카의 순으로 살짝 볶아
허브 소금을 한꼬집 넣어 간을 합니다.
버섯도 달군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불에 재빨리 살짝 볶아 허브 소금을 한꼬집 ..
식빵은 가장자리 부분을 잘라내고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내 물기를 빼둡니다.
식빵을 작은 그릇이나 머핀틀에 모아 넣어 모양을 잡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 5~6분 가량 먼저 구워내 컵의 모양을 잡아 줍니다.
( 일케 먼저 한번 구워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엄청~ 바삭한 식빵컵이 되구요..
넘 바삭한게 싫으시면 걍 바로 속을 채워 구우셔도 됩니다. )
구워낸 식빵컵에 준비해둔 속재료를 꾹꾹~~ 눌러 속을 채워줍니다.
계란에 생크림 1큰술을 넣고 잘 풀어 계란물을 만들고
식빵컵에 수저를 이용해 조금씩 부어 내부의 빈공간을 채워 줍니다.
컵케익 위를 모짜렐라 치즈를 소복이 얹어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8~10분 정도 구워 줍니다.
( 식빵의 모서리가 탈수 있으니 호일등으로 덮어 구우시면 좋습니다. )
이쁘게 구워져 나온 식빵컵케이크에 케찹이랑 마스타드를 뿌려 장식..
제법 괜춘하게 잘 만들어진듯 합니다..
소스를 뿌리고 장식용 토핑을 얹으니 더 그럴듯~~ㅎ
이제 반을 잘라 속을 한번 확인해 볼까요..?
손으로 뚝~ 떼어보니..
우와~~빵빵하게 꽉 채워진 모습에 마냥 므흣..!!
에구..손가락에 케찹이 다 묻었넹..ㅋ
요건 칼로 매끈하게 잘라본 단면..
빈틈 하나없이 계란물로 메워진 모습이 더 뚜렷이 보이는군요..
손으로 만지면 파사삭~ 바스라질 정도로 겉은 엄청 바삭바삭 ..
속은 듬뿍든 버섯과 채소들로 촉촉하니 꼬소~~
실험 대성공..!!
귀여운 모양에 맛까지 일품입니다. ^^
하나만 먹어줘도 속이 든든.. ^^
아이들 간식이나 피크닉 갈때 만들면 좋겠어요..
하나씩 집어 먹는 재미도 있구요..
에휴..ㅜㅜ
어지른것 다 치워놓고 이젠 맘 잡고 일 좀 해봐야겠습니다.
흑 흑.. 갑자기 머리가 아파 오는 듯..
꾀병 초기 증세가 나타나는군요..ㅋㅋ
cool cat's room으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