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어요.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 때문에 다시 겨울이 되려나 했지요.
ㅋㅋ제가 원래 더운것도 잘 못참구 추운 것도 잘 못참구..
좀 호들갑을 떨지요. 그래서 봄, 가을이 젤루 좋아요.ㅎ
오늘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 집에서 뒹굴~~뒹굴~~
마침 울엄마랑 형님, 아우님 하시는.. 그래서 제가
이모라고 부르죠..
여튼 울 이모께서 지나다 들르셨다며 제주무라면서
커다란 무를 두개나 주고 가셨죠.
이걸로 뭘하나 한참을 궁리하다 마침 지난번 TV에서 언뜻 본
사찰음식 소개에 나온 무전이 생각났어요.
무로 전을 다 부치는구나 하며 신기해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그걸 한번 해 보려구요.
평소 기름진 음식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소박하고 담백한
사찰음식이 제 입엔 안성맞춤이더라구요.
야단스럽지 않고 식재료 그대로의 맛을 고스란히 살려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내는게 너무 좋아서요.
몸을 편안하고 평화스럽게 한다고 해야하나..
암튼 수행자들이 먹는 음식이니 그렇겠죠?..
그럼 저랑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1. 무를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3cm정도 길이로 채를 썹니다.
무는 껍질 부분에 비타민이랑 다른 영양소가 더 많다니 그냥 사용할래요.
글구 푸른 부분이 많은게 햇빛을 많이 봐 비타민도 더 많구 맛이 있데요.
2. 채를 썬 다음 소금 1과1/2작은술로 살짝 절인 다음
빠져 나온 수분을 꼭 짜 줍니다.
헉!! 사쥔이~~!! 이해하삼..
일반 전 부칠때 처럼 많이 넣음 절대 않되구 서로 뭉칠 정도로만 넣어야 해요.
물은 전혀 안 넣고 무의 수분 만으로 버무립니다.
4. 절에선 무만 사용하던데 전 원래의 맛을 최대한 훼손 않는 범위 내에서
시금치랑, 표고, 새싹, 당근, 검은깨를 각각 조금씩 넣어 버무렸어요..
6. 무가 익어 투명하게 보일때까지 절대 뒤적이면 안돼요.
워낙 밀가루가 적게 들어가서 자꾸 뒤적이면 다 부숴져 버려요. .
다 부쳐지면 접시에 담고 초간장이랑 함께 내면 더 좋아요.
그럼 시식을 해보구 맛을 전해 드릴께요.~~
음~~일단은 너무 담백하구 재료고유의 맛이 다 살아 있어요.
표고향도 은은하고 시금치와 당근의 달착한 맛도 그대루 느껴 지구요.
무가 절여서인지 살짝 살캉하고 오돌 한게 씹는 맛이 있네요.
한번 쯤은 색다른 맛으로 해 볼만한것 같아요.
무는 소화력을 증진 시키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 이롭데요.
꼭 무전이 아니더라도 무밥이며 무국, 무김치, 무시루떡, 무나물 등등
할수 있는게 너무 많으니까 자주 드시면 좋겠어요.
맛난 음식 드시구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