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다가 뒤집혀ㅆㅕ! 상어를 만난 그 날, 유벤투스의 델 피에르가
문어를 데리고 나타나 우릴 구해줬죠. 우린 그 공포스런 기억을 뒤로한 채 비엔나커피를 마시며 피사의 사탑에서 가위 바위 보를 했죠. 그리고 그 때 만난 갈릴레이에게 얻어먹던 그 맛."
갑자기 피자가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준비합니다. "꼬막살 몽땅 피자"
준비물:부침가루, 쑥, 삶은 꼬막, 피자치즈, 스위트칠리 소스, 無MSG다시다(해물맛 맛선생님 뭐 그런거), 그리고 배고픈 영혼...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스크린 피ㅈ... 는 아니고 나름 씬피자 분위기의 먹음직스런
피자가 만들어졌습니다.
부침가루를 걸죽하게 물에 풀어 파릇파릇한 쑥과 쫄깃쫄깃한 꼬막을 넣고 간을 해서 부칩니다.
접시에 옮겨 담은 후 치즈를 뿌려 녹을때까지 돌려주면 간단하게 완성입니다.
부침개스럽지 않은 단단한 도우(?)를 원한다면 물의 양을 아주 적게 하면 됩니다.
먹음직스러운 레드표 꼬막살 몽땅 피자.
탱글탱글한 꼬막살이 쫄깃쫄깃하게 씹힐라치면
어디선가 풋풋한 쑥향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화려한 토핑은 없어도 봄기운을 맛보기엔 더할나위 없는 영양 만점 피자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