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무청 김치
Total time: 2 h
Yield: 6 servings
Ingredients: 무청 2단; 절임 소금 1/2컵; 파 5-6대; 다시육수 1컵; 배 1/4개; 사과 1개; 마늘 80g; 양파 1/2개; 밥 3큰술; 새우젓 2큰술; 고추 가루 1.5컵; 과일청 1/4컵; 멸치 액젓 3큰술; 소금 2작은술

무청 김치

아직 겨울의 둘레에서 채 벗어 나지도 못한 이른 봄이면 한국에서 씨앗 상자가 날라 온다. 꽃 가게를 하며 인생 해피하게 사는 친구 찬은 평생 씨앗 걱정 말라던 그 말을 매 해 충실히 지켜 주고 있다.

내 칭구 집사님들 대부분은 여름이면 텃밭 농사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라 찬의 씨앗은 여러 집에서 그들의 여름에 행복을 보태곤 한다.

게으른 나 대신 내 무 씨앗을 심은 JUNE 권사님이 야무지게 올라온 무청을 솎아 주셨다. 무성한 무청은 감탄을 일으킬 만큼 실 했고 파릇하고 연한 것이 무청 주제에 대단한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묵직하게 가비지 백 하나를 채워 들고 와 놓고 딴 일이 바빠 2-3일을 묵히고 나니 그 이쁘던 아이들이 슬슬 누렇게 떠 가는 것이 마음에 크게 짐이 된다.

요새 소일 삼아 하는 온라인 디저트 가게가 제법 주문이 있어 빵을 만들면서도 한 켠에 둔 무청에 자꾸 눈길이 가며 근심이 느니 새벽녘에 일을 끝내고 피곤한 몸을 질질 끌며 할 수 없이 김치를 담았다.

다 담고 나니 숙제를 끝낸 것, 그것만이 그저 좋았는데 맛을 보며 깨닫는다.

집에서 키운 연하고 아삭한 무청 김치는 피곤함을 다 잊도록 맛있어서 그 안에 담긴 자연과 축복 , 나눔, 감사 등으로 나에게 얼마나 뿌듯한 즐거움을 주었는지…

6인분 이상

2시간 이상

아무나

Lime앤Thyme라앤타

[더보기]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조리순서

전체보기

STEP 1/11

무청은 물에 흔들어 흙을 잘 씻어 내고 절임 소금을 켜켜이 뿌려 2-3시간 절여 줘요.
30분 마다 한번씩 위 아래를 뒤적여 골고루 절여 지도록 해요.
STEP 2/11

다시 육수는 북어, 마른 버섯, 다시마, 매운 마른 고추, 고추 씨 등을 넣어 우린 후
STEP 3/11

국물만 걸러 식혀 준비해요.
STEP 4/11

가는 양념 재료는 육수 한 컵을 부어 한번에 믹서기에 넣어
STEP 5/11

갈아 준비해요.
STEP 6/11

갈아 놓은 재료에 고추 가루를 넣어 섞고
STEP 7/11

액젓, 과일 청을 넣고 잘 섞어 준 후 맛을 보고 기호에 맞게 소금을 첨가 해요.
저는 소금 2작은 술을 넣었더니 딱 좋았어요.
STEP 8/11

먼저 굵게 잘라 놓은 파를 넣어 버무립니다.
STEP 9/11

절인 무청은 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빼 줘요.
처음에도 씻어 주었지만 다시 헹구어도 흙이 좀 나와요.
STEP 10/11

물기 뺀 무청에 줄기 부터 양념을 바르며 버무려 줘요.
STEP 11/11

통에 차곡히 담아 실온에 하루 이틀 두었다가 냉장 보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