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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없는 장마철에 간단한 밥도둑,강된장


src="http://img.ezday.co.kr/cache/board/2009/07/15/a2e1940c3217589c4ad888cb9d715518.JPG"

비도 오락가락 구질구질하고 낮엔 찜통같은 더위에 별로 재미있는 일도 없고...

이럴땐 입맛이 떨어질만도 한데 어떻게 된 것이 이놈의 입맛은 사시사철 동서남북 떨어지는 날이 없습니다.\

그냥 복이려니~ 생각하고 맛있게 밥을 먹고 있습니다만, 그에 반해 안그래도 비쩍 마른 몰골에 입맛까지 떨어져

앙상해져만 가는 아내를 보니 어디서 밥도둑님이라도 초빙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강된장을 만들었습니다.

입맛은 이미 집 나간지 오래라 행여 아내까지 따라 나갈까봐....^^;;;;;

마침 양배추나 호박잎 쌈을 먹고 싶다고 하는데 그냥 쌈장보다는 강된장이 낫겠다 싶어서요.

결과적으로 도둑이 제대로 들어서는 아내가 밥을 한 공기씩이나 먹었다는 전설이.....



[뭘로 만드냐면요. 된장2큰술, 양파1개, 애호박1/2개, 새송이1개, 청양고추4개, 새우살 한 줌, 다진마늘, 들기름, 콩가루]


뚝배기에요~ 양파,호박,새송이,청양고추를 다져 넣고 새우살도 넣고 다진마늘도 좀 넣고 들기름에 살짝 볶아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게.... 무의식중 냄새에 이끌려 벌써 아내가 주방을 기웃거리죠.

우렁이라도 있었음 좋으련만 우렁은 커녕 올갱이도 없어서 그냥 새우살이라도 넣었습니다.

말랑말랑게 씹히는 새우살을 원한다면 맨 나중에 넣음 되겠습니다.


물을 반컵정도 붓고 끓이다가 볶은콩가루를 크게 두 스푼 넣어 걸죽하게 해주었습니다.

강된장이란게 보통 건더기는 조금 넣고 된장을 많이 넣는데 짜지않고 건더기를 많이 먹기위해 반대로 했습니다.



말캉말캉한 새우살이 씹히는 강된장입니다.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서 화끈거리기도 하구요.

콩가루와 들기름이 고소한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줍니다.

싱겁게 했다고 해도 된장은 된장이라 짭조름한 맛이 입맛을 어찌나 당기는지

줄다리기를 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쌀밥에 쓱싹 비벼 먹음 정말 딴 반찬이 필요 없단 말은 이럴때 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됩니다.


큰 잎 20장 기준, 전자렌지에서 4분간 데친 호박잎에 싸 먹으니 마누라 보쌈 해가도 모를 만큼 정신줄을 놓게 됩니다.

집나간 아내 입맛 되찾아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집,장가 갈 때 지났는데도 꼼짝을 안하는 이 입맛은 어찌할꼬~

경고!입맛이 없는 사람만 먹을 것. 만일 입맛이 있는 사람이 먹었을 경우 즉시 토하게 하고 전문가를 찾아 상담할 것.
배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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