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도매상에서 닭고기를 샀다. 목표는 아얌 쩌쁘렉이였으나 더 맛있는(?) 음식이 나왔다. 튀기는 기름을 뚜껑으로 조절하며 닭튀기는 것이 장난이 아니구나 했다. 미리 한번 삶아서 그런지 다행히 속까지 잘 익었다. 큰아들이 왜 이리 고기만 있고 야채은 없냐고 한마디 날렸다. 둘째딸은 저녁에 닭고기 요리하면 한번 더 먹을수 있다고 했다. 막내는 양념에 너무 많은 고추가 힘들고 고기가 접혀있어서 먹기가 힘들어 70점 준다고 했다. 뭔가 빠진것같다고 해서 40점주더니 다른 것이랑 비교하지 말라고 했더니 70점. 큰 인심을 써 줬다. 큰아들 큰놈 2개. 막내가 3개. 딸이 2개... 먹고 나니 난 1개밖에 못먹었다. 늘 양보하시던 내 어머니의 길에 나도 모르게 서있다. 내 자녀도 부모가 되어봐야 내 맘을 알겠지. 어쩜 아이들이 철딱서니가 없는건 지극히 정상이고 당연하다. 나도 그랬으니...코로나로 인해 별의별 요리를 다 해본다. 고난이 사람을 익도록 한다더니 코로나가 나를 요리사로 만들고 요리의 즐거움과 고객만족의 정신을 배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