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시작하는 한주
(각자의 자리에서)그래도 가족이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한 남자2.3호를 위해 분식부터 후식까지.
요즘은 코로나19때문에 잔디 깍는 사람을 부르지 못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일상으로 돌아와 가게문도 열고
회사도 나가서 차도 꽤 많아진것 같지만
지금 여긴 하루에 5000명씩 쏟아져 나오는 환자에 죽어가는 사람은 통계조차 불분명하죠.
그렇게 몇달을 불안하게 만들도 창살없는 감옥처럼 집에만 있어야 했지만 잔디 생각은 하지도 못한....밖에서 보니 폐허같은 느낌이랄까?
📌오늘은 아이비가 항암 주사 맞는날이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병원에 도착해 의사샘을 기다려 주사를 놓아주고 금요일 마취한 후 종양샘플빼서
더 큰 병원으로 보내요.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제 품을 떠나지 않으려는 통에 남자2호가 엄청 고생했네요.
그렇게 고생한 건 둘째치고 남자2호가 나서서 잔디를 깍고 나무 정리를 해준다며 목장갑에 조경가위와 스텐가위를 들고 나섰어요.
제법 남자답게 어찌나 힘을 자랑하던지 열심 하더니 물잔 잡을때 손이 부들부들~😅😅
깔끔해진 앞잔디를 보며 흐믓해 하고 남자3호와
제가 잔디와 나뭇가지를 주어 담는동안 남자3호는 깔끔히 쓸어담아 마무리했어요.
너무 수고한 아이들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하니
떡볶이~
남자2.3를 위해 떡볶이에 후식 팥빙수까지...준비해 두었어요.떡볶이 만으로는 이제 배를 채울수 없으니 김밥 3줄도 돌돌 말아
내 주었네요.
수제팥으로 만들어 탱글탱글 팥도 솰아 있고
제철과일들 듬뿍 올려 토핑한뒤에 연유와 미숫가루도 잊지 않고 살살 뿌려 주니 이걸 워따 비유해~
더운날 고생한데다 샤워 후 떡볶이 먹고 불타오르는 가슴속을 션하게 적셔주는 후식까지 먹고 나니 운동하기 싫을만도 한데 그래도 운동하신다는 두 아드님 대견하다으~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였는데 벌써 반나절이 흘러갔네요
휴가는 고사하고 함숨 자고 싶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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