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뜨개이야기
(심심할까 일거리 주시는 남자1호)자기야~골프채 옷 좀 입혀 주면 안될까?
방학아닌 방학이 점점 길어지면서 매일 밥에 빨래
뭐 청소만 해도 하루 해가 어쩜 그리 빨리 뜨고 지는지...정신 없지만 사실 뭔가 하고 싶은 건 손이 먼저 알고 있는듯...
남자1호께서 매일 들고 다니는 골프채 상할까
옷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사실은 우드1 드라이버1였는데 왠지 그거 딱 두개만 옷 을 입혀 두면 뻘쭘해 보일듯 싶어 시작했는데 뭐 하다보니 이틀이 안걸려 12개 아이언 드라이버 우드 커버를 모두 만들어 주었어요.
예전엔 마냥 이런걸 보면 부럽기만 했는데 하다보니 도안 없어도 걍 뜨개 되더라는..^^
12월 생일 선물 미리 앞당겨 해 준거라며 생색은 생략하고 그냥 입혀 주었어요.
밑밑해 보이는것 같아 방울까지 달아 주었더니 이쁘던데요..어떤가요?
커버 입혀줘서 그런가 어깨 힘 빡 들어가 주말에 치고와서는 저에게 그럽디다.
🙄**이가 자기도 만들어달래~사람들이 엄청 부러워하는데 현지인은 이런거 어디가면 사냐고 묻더라구...😁
사실 아이언 숫자도 넣어주려고 했는데 숫자 필요 없다며 나의 머리가 총명해 색으로도 구분 가능하다나 뭐라나~🤣
다 뜨고 나니 왠지 허전한 마음과 손.
얇은 면사는 엄청난 양이어서 뭘 써도 아직 많은양이 남아 있어 그걸로 제 여름 벙거지 모자
좀 떠 볼까해요.
오늘도 그 많은 열일을 하고 뜨개 생각해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였던지 허리가 두동강 나려고 하지만 또 바늘과 실을 잡고 열뜨시작..
요거 뜨고 나면 정말 실을 다 털어 버리니 이제 패브릭으로 갈아타서 뭘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아무래도 병이예요.병~
이 매력에 빠지고 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함정이
깊어 자꾸 빠져들어 이사가면 나의 작업 공간 작게라도 만들어 보고 싶은게 꿈이라니..ㅎㅎ
이른 저녁 먹고 전 또 열뜨로 오늘 하루를 마감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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