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어깨통증으로 팔저림이 심해 밤을 꼴딱새고 종일 비몽사몽한 지락이 아침도 못 챙겨주고 출근시킨 큰남자한테 미안한맘 들어 저녁은 집밥해먹자 생각했습니다
생각은 했는데... 막상 움직이려니 구찮고 고민하다 간단하게 카레나 해먹자하고 재료 찾아봤지요
다행히 장조림하고 남겨둔 고기도 있고 채소도 이것저것 있어 장보러 갈 일없이 밥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자가 넉넉해 감자채볶음도 하고 마늘쭁 사다둔게 오래되서 새우넣고 볶아주고 누렇게 변해가는 브로콜리 데치고 나니 할게 없드라구요
여유롭게 커피한잔 마시고 채소들 볶아 솥에넣고 익히고 카레가루 풀려보니.....
컥!!!젤 중요한 카레가 없네요
마트가기 싫다는 아들놈 밥 안준다 협박해 심부름 보냈는데 연어회가 눈에 띄어 사오셨답니다
연어회사면서 하나 더사면 15000원에 준단 마트직원 말에 광어회도 원뿔로.....
젤중요한 카레가루도 하이라이스소스로 사오신 작은남자분
이시키를 쥑일까 살릴까 고민하는데 죄인분 자긴 하이라이스 못 먹는다며 회덮밥을 해달라십니다
카레 안사온놈이 누군데....
열받아 큰소리 내려다 점심도 라면으로 때운게 미안해 맘속으로 하나님.부처님 찾아가며 오이랑 자투리채소 썰어넣고 회덮밥 해드렸답니다
본인이 잘못한건 아는지 밥먹고 엄마좋아하는 수박 사갖고 온다하네요
ㅎㅎ 먹는거 앞에서 화풀리는 단순한 지락이 수박생각에 쒼나쒼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