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서둘러 아빠를 모시고 대천에 엄마만나러왔다
2019년 12월13일 내가 살고 있는 의왕으로 아빠를 모시면서
엄마는 대천에 혼자계신다
아빠가 건강할땐 장미꽃 한송이와 소주한병사들고 엄마를
만나러 갔다오시곤 하셨는데
이제 혼자서는 10걸음도 못 걸으신다
손과 팔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오늘은 설전에 미리 엄마를 만나러왔다
엄마가 좋아했던 음식
안심수육과 동그랑땡
그리고 대봉홍시와 반건조 꽃감
맛있는 딸기
엄마가 좋아했던 쵸코소라빵과 베이비슈
달달한 약식 또 팥이 듬뿍들어간 모찌
오늘의 별미 엄마가 좋아했던 새우초밥까지
엄마가 좋아하는 소박한 상차림으로
오늘은 정말 큰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가였던 손주가 커서 초등학생이되어 만들어준
빵봉지 하트까지
그리고 "할머니? 저 합기도 1단 따서 단증도착했어요"라고
땅속의 할머니께 자랑하는 초등4학년 손주
이런손주가 동생과 술한잔씩 올리기까지~~~~
할머니께서 살아 계셨다면 완전 좋아하셨을텐데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손주들이 있어서
아빠께서 아직은 힘을 내주실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