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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맘73 2017.10.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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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맘 허리 두동강이....ㅋㅋ
아침부터 랑이님 끌고 시댁내려가서
열심히 꼼지락 거렸는데
저녁6시가 다되어서야 차례음식 종료
혼자. 꼼지락거려서그런가 
전처럼 송편까지 만들었음 아마도 이시간은
꿈도 못꿨겠지만요~~ㅋ
대충 정리하고있는데


아버님(모범운전하심)들어오시니
보름맘 다시 자리잡고앉았네요
녹두전 하나 부쳐드렸더니(아버님이 제일 좋아하시는전) 술한잔하고 싶으시다고
한잔드시는데 보름맘 가만있을수있나요
홀도 술한잔드시는 아버님 모습에 술벗이 되어드리고 싶더라구요

이슬 3잔 마셨더니 기분은 딱~~좋고

그런데
주책맞게 눈물은 나네요
늘 강하시고 완고하시던 당신
밖에서 절대로 사서올리는 음식 절대용납못하시고
늘 집에서 송편이며 만두며 손수 다 하라고하셔서
이날이때까지 그리해왔건만(올해는 송편구입)ㅋ

그랬던 당신인데
왜???

오늘 아버님좋아하시는 빈대떡 부쳐드려
술안주로 드시며
어머님의 빈자리 5개월....

다음부터는 힘든데 전들 사서해라~~라고 하시는데
순간 내귀를 의심(외며느리 혼자 힘들게 하는 모습이 안스러워서였는지...)
기쁨보다
정말 가슴이 미여지고 왜이리 아파오는지


그렇다하더라도
23년간 정성껏 직접해서 올렸던 음식 남의손에 맡기고싶진않네요

왠지 아버님의 그말씀 한마디에 오늘 피로는 날아갔어요

23년을 살며 처음으로 들었던 아버님의 
마음을 느껴 내심 기쁨과 가슴아픔이 공존하네요~

이웃님들 올추석 보름맘처럼 이런 기분으로
맞이하셨음해요~
명절스트레스가아닌 누군가의 진실된 맘을 알게되는............


온몸 기름냄새로 뒤덥은 날이지만
풍요로움과 사랑을 나눌수있는 
한가위 맞이하셨음해요

댓글 20
김혜경2017.10.03 20:36
세상에 많이도 하셨네요
조금가짓수 줄이셔도 될거같습니다
요즘송편 사는것도 맛있어요 전에야 다 쌀이며 들어가는 소며, 뒷산에 소나무있으니 그렇지 시대가 바뀌있는데 문화도 바뀌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는시간에 아버님과 즐겁게 지내시는것도 효도라고 생각하고
글을 읽은 저도 눈물이 괜히 나네요♡♡
마음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
쌔미야냥님이 이 글을 격하게 좋아합니다.2017.10.03 20:44
쌔미야냥2017.10.03 20:44
수고 많으셨어요. 아싸아싸 홧팅이에요^^
욤민도뇬윽진대히2017.10.03 21:02
아버지라 부르는 그 이름이 아름다워...
몇 번을 다시 읽어 봅니다

오늘 하루 일을 끝마치고
멀리 술 마시러 갑니다

이슬 3병 마시면
저도 주책없이 눈물이 날거 같네요
달떵엄마462017.10.03 21:03
정말 많이 하셨네. 저도 혼자 준비했는데 먹을 사람이 없어 조금씩만 했어요
춤추는그녀님이 이글을 너무 좋아합니다.2017.10.03 21:49
❤혜영❤2017.10.03 21:51
수고하셨습니다.화이팅입니다.
보름맘732017.10.03 22:05
김혜경
저는 가짓수가 부족한거같아
뭔가 아쉽다고 하니
큰아이가 아쉬움 접으라고🤣🤣
아쉬워하는거아니라며......ㅋ

혜경님도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보름맘732017.10.03 22:06
쌔미야냥
ㅋㅋ 감사합니다
님도 홧팅 저는 끝난든데
시작이시죠~~~홧팅~~
보름맘732017.10.03 22:07
욤민도뇬윽진대히
이슬 3병요
헉~~ 전3잔에도 또르륵인데

님도 즐거운 한가위되시고 행복은 덤입니다~~♡
보름맘732017.10.03 22:09
달떵엄마46
그런지 모르겠어요
해물전까지 하려다 못해서 아쉬움이....^^
저의도 5명 가족들만 하는거라
아이들도 여자아이들이라 다커서 안먹는데도
습관이 안없어지네요~^^
풍족한 한가위 맞이하세요~~😘
보름맘732017.10.03 22:10
춤추는그녀,❤혜영❤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풍족한 한가위되시고
즐거운 연휴 맞이하세요~~^^
jenny422017.10.03 22:28

존경스러워요.저는 홀어머니의외며느리입다.남편이 독자라 ㅎㅎ
화이팅하셔요^^
보름맘732017.10.03 22:35
jenny42
저는 홀시아버님의 외며느리요~~^^
저의도 독자요~~
님도 홧팅하세요😘
아이보리샤님이 이글을 너무 좋아합니다.2017.10.03 22:56
Seungyeoncho님이 이 글을 사랑합니다.2017.10.03 23:09
전주연382017.10.04 00:23
고생하셨어요~해피 추석 보내세요
혼밥하는뇨자432017.10.04 16:11
전을 어쩜 이리 이쁘게 부치셨어요^^
내맘이머무는곳2017.10.04 22:23
새벽까지 꼬막 삶아가며 여러 잔 꺾어습니다
짠맛이 아직 남아서인지...
저 달달해 보이는 스팸이 유독 땡기네요
노오란 계란 속 두툼한 것은 생선살인가요? 초록빛 가득한 저것은 깻잎일까요?
모두 모두가 다 먹음직스럽네요^^^
백장금님이 이 글을 사랑합니다.2017.10.05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