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쑥을 싫어하는 쪽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입맛이 바뀌어서 쑥과 관련된 건 다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쑥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인데요. 쑥으로 만드는 디저트는 많지만, 오늘은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며칠전에 집에 만들어두었던 백앙금이 생각이 났어요. 백앙금과 쑥을 넣어서 디저트를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본 향긋한 봄선물 쑥양갱 만들기입니다. 부드럽고 사르르 녹는 식감에 은은한 쑥맛과 달콤한 맛이 자꾸만 먹고 싶어지는 어른 입맛용 간식이랍니다.
가장 먼저 생쑥을 손질해줄 건데요.
깨끗한 물에 잘 씻어주면서 상한게 있으면 다 골라내세요.
그리고 여러번 행군 다음에 체에 쑥만 걸러내서 준비합니다.
어차피 데쳐 준 다음 우려내야 해서
물기를 뺄 필요는 없어요.
STEP 2/11
이제 쑥물을 우려줄건데요.
먼저 냄비에 첫번째 물 1.2L을 부어서
강불에서 팔팔 끓여줍니다.
그리고 씻어둔 쑥을 넣고 딱 1분간 데쳐주세요.
강불
STEP 3/11
1분 후에 바로 데친 물은 버려주시고요.
쑥만 체에 건져내서 찬물에 씻어주세요.
그리고 물기를 가볍게 짜줍니다.
이렇게 1분간 쑥을 데쳐주는 이유는
쑥 특유의 쓴맛을 제거하고 향긋한 맛과 향만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STEP 4/11
다시 냄비에 두번째 물 250ml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1분간 데쳐둔 쑥을 넣고
강불에서 가장자리부터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끓으면 바로 약불로 낮춰서 10분간 우려냅니다.
10분 후에 남은 쑥물은 200ml만 남겨주시면 되는데
우려내는 동안 날아갈 것까지 생각해서
혹시 모자랄 수도 있으니
일부러 250ml로 우리는 거랍니다.
반드시 200ml만 남겨두고요.
남은 물은 드셔도 됩니다.
저는 50ml이 남아서 마셔줬어요.
강불-약불
양갱 만들때 정해진 양보다 물이 많아지면, 양갱이 잘 안굳을 수 있으니 제 분량대로 만드실 경우엔 쑥물은 꼭 200ml만 남겨주세요.
STEP 5/11
한천 가루에 찬물 50Ml을 부어서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리고 5분 이상 불려줄게요.
5분 이상 불려줘야 하므로 쑥물 우려낼때
같이 불려주시면 좋아요.
STEP 6/11
다시 냄비에 쑥물 200ml을 부어주시고요.
한천을 불려둔 물 50ml도 같이 부어줍니다.
그리고 잘 저어주면서 중약불에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2분 이상 계속 저어주면서 잘 끓여주세요.
한천이 완전히 녹은 다음에 다른 재료들을 넣어줘야 하거든요.
중약불
STEP 7/11
2분 후, 한천이 잘 녹은 다음에
약불로 낮추고 백앙금을 400g 넣어주시고요.
설탕도 45g 넣어주신 후 한천쑥물에 앙금과 설탕이
잘 녹아들도록 2분간 골고루 섞어줍니다.
이때 사용하시는 앙금이 덜 달거나 단걸 좋아하시면
설탕양은 늘려주셔도 되고요.
저는 제가 직접 만든 앙금이라서
제 입맛에 맞게끔 만들어져서 설탕양을 조금 적게 넣은 편이에요.
시판용 앙금은 달 수도 있으니까 넣기 전에
꼭 먹어보고 설탕양을 정하세요.
약불
STEP 8/11
설탕과 앙금이 잘 풀어졌으면
쑥분말 1.5큰숟갈을 체에 쳐서
고운 가루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쑥분말이 잘 풀리도록
1분간 골고루 섞어주시면 됩니다.
쑥분말이 덩어리 진 곳이 없고 부드러운 광택이 흐르면 딱 좋은데요.
덩어리가 져 있으면 조금 더 섞어서 잘 풀어주세요.
약불
STEP 9/11
잘 섞어서 풀어줬으면 바로 틀에 부어줄 건데요.
이때 저처럼 틀이 있으면 사용하시면 되고요.
없으면 일반적으로 집에 두는 밀폐용기나
반찬통처럼 평평한 곳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 반드시 통에 달라붙지 않고
꺼내기 쉽도록 랩을 먼저 깔아준 다음에 부어주시고요.
실온에서 김이 올라오지 않을때까지 잠깐 뒀다가
냉장실에 넣어서 최소 4시간이상 완전히 굳혀주시면 됩니다.
STEP 10/11
완성된 양갱은 틀(통)에서 빼내주시면 됩니다.
그냥 드셔도 되고요.
조금 더 예쁘게 하시거나 맛을 올려주고 싶으신 분들은
저처럼 데코용 슈가파우더나, 아니면 쑥과 잘 어울리는
인절미 가루등을 살짝씩 뿌려주셔도 좋습니다.
가루류를 뿌리실때는 너무 과하게는 뿌리시면 안됩니다.